[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군이 11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뚫으려 한 파나마 선적 선박에 사격을 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경제적으로 옥죄는 가운데 봉쇄 집행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조치다.
WSJ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 헬기가 해당 선박의 방향타를 겨냥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봉쇄를 집행하던 미군 인력의 경고를 선원들이 무시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는 설명이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벨라노바호는 오만만을 서쪽으로 항해하던 중 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았다. 피격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 오만만 해역으로, 파키스탄 해안에서 약 71해리(약 131㎞) 떨어진 곳이다.
뱅가드는 초기 보고서에서 "미사일이 선박에 명중해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후 진화됐다"고 밝혔다. 승조원 17명은 전원 소재가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는 공격 이후 이 선박이 승조원을 다른 민간 선박으로 옮겨 태우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이 봉쇄 과정에서 발생한 첫 유혈 사태는 아니다. 지난 6월 미군의 이란 봉쇄 집행 작전으로 인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당시 인도 당국자가 밝힌 바 있다. 이는 원유 수출 대금을 차단해 이란을 압박하고 종전 협상을 끌어내려는 미국의 시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사망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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