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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냐 자사주 소각이냐…삼전닉스 반등 열쇠 된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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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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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2일 급등하며 코스피가 3.68% 상승했다.
  •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이 반등 지속성을 좌우할 변수로 봤다.
  • 증권가는 삼성전자 131조8000억원, SK하이닉스 최대 100조원 환원을 예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증권가 추산 '삼성 131조8000억', '하이닉스 최대 100조'
3년 누적 FCF 절반이 재원…배분 비율 따라 효과 갈려
외국계 IB "자본 배분 원칙 명확히 해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각각 6.68%, 5.54% 급등하면서 코스피도 3.68% 올라 6579.04를 기록했다. 다만 두 종목 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각각 30%, 5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의 규모와 실행 방식을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행 정책에 따른 삼성전자의 추가 환원 재원을 131조8000억원, 차기 정책의 연간 환원 규모를 최대 2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추가 환원 규모로는 약 4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이 제시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7% 오른 6438.50으로 출발해 장중 6600선을 넘어섰다. 오전 11시 57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23번째다.

[AI 그래픽=양태훈 기자]

전날 코스피 시장의 강세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접투자 검토와 지난달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 주주환원 확대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섹은 과거 셀트리온 투자에서도 약 10배 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바 있다"며 "지수가 아닌 개별 종목을 분석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잔여 재원 131조8000억…배분 방식은 미정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정기배당을 우선 지급한 뒤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서 정기배당을 뺀 잔여 재원을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회사는 연간 약 9조8000억원을 정기배당해 왔으며 올해 말 2024~2026년 정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2024~2025년 지급한 현금배당은 20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374원, 총 2조4559억원의 2분기 정기배당을 결정했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액은 약 10조원으로 이 가운데 8조4000억원 어치는 소각 목적으로 집행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빌딩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시장의 관심은 남은 재원을 어느 쪽에 얼마나 배분할지다. DS투자증권은 현행 정책에 따른 추가 환원 재원을 131조8000억원으로 계산했다. KB증권은 차기 정책에서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 규모의 환원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6년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사항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추가 환원 최대 100조, 3분기 발표에 쏠리는 눈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40조원, 대신증권이 최대 100조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FCF와 적정 현금 규모,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금 반영 여부에 대한 가정이 달라 추정치에 차이가 있다.

회사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연간 고정배당은 주당 1500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총 2조1000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지난 7일에는 보통주 주당 375원, 총 2733억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특별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방안을 3분기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FCF를 180조원, 연말 순현금을 173조원으로 추정했다. 적정 현금 100조원을 제외한 가용 재원 70조~80조원 가운데 절반을 환원하면 추가 환원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 말 순현금과 ADR 조달금 등을 고려하면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을 조기에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100조원의 환원 여력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 참여해 ADR 거래 개시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ADR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을 얼마나 상쇄할지도 변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ADR 발행 과정에서 보통주 1779만주를 새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 2월 소각한 자사주 1530만주보다 249만주 많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어느 정도 상쇄할지가 결정되는 구조다.

다만 ADR 발행으로 조달한 약 40조원은 전액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직접 계산할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용인 Y2 팹과 청주 M17 팹 건설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ADR 자금 유입으로 순현금 목표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기존 현금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발표안에서는 ADR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상쇄할 추가 소각 규모와 대규모 설비투자 이후 유지할 순현금 목표액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증권사 추산 환원 예상치 '최대 300조원'…시장이 그린 밑그림

증권사들이 제시한 주주환원 예상치는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까지 차이가 난다. 적용 기간과 FCF, 설비투자, 적정 현금 수준에 대한 가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현금흐름을 325조5000억원, 시설투자를 62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FCF는 263조2000억원이다.

현행 정책에 따른 3개년 누적 FCF의 50%는 161조3000억원이다. 여기서 3년간 정기배당 29조4000억원을 빼면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환원 재원은 131조8000억원으로 계산된다.

DS투자증권은 추가 환원 가능액의 15%를 특별배당에 사용할 경우 배당액이 19조8000억원, 주당 2936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2.1%, 우선주 2.9%다. 특별배당 비율을 40%로 높이면 배당액은 52조7000억원, 배당수익률은 각각 4.5%와 6.2%로 올라간다.

특별배당 비중이 커질수록 주주가 즉시 받는 현금은 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줄어든다. 삼성전자가 추가 환원액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어떤 비율로 배분하느냐에 따라 실제 환원 효과가 달라지는 구조다.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차기 정책에서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연간 정기배당 9조8000억원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다. 다만 KB증권의 100조~200조원은 차기 정책에서 예상되는 연간 환원 규모다. 현행 3개년 정책의 누적 추가 환원액을 계산한 DS투자증권의 131조8000억원과는 적용 기간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FCF를 180조원, 연말 순현금을 173조원으로 추정했다. 회사 운영과 설비투자를 위해 남겨둘 적정 현금을 100조원으로 가정하면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70조~80조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을 환원하면 추가 환원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계산된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3.9% 수준이다. 주가가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어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반영됐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재무 목표로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올 2분기 말 순현금과 ADR 발행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최대 100조원을 투입할 수 있는 재무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 "2년 뒤 영업이익 최대 13배 전망…주가엔 아직 반영되지 않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계 투자은행(IB)과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본 배분 원칙과 실행 시기에 잇달아 의견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275만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자본 배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주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각각 37만5000원과 260만원으로 유지했다. 야누스헨더슨은 SK하이닉스가 FCF의 최소 80%로 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배율(PER)은 각각 4.2배와 3.6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구성 종목의 21배 이상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향후 1년간 예상 순이익 1원당 삼성전자에는 4.2원, SK하이닉스에는 3.6원의 주가가 매겨졌다는 뜻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주가가 예상 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027년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575조원, 389조원으로, 2025년 대비 불과 2년 만에 삼성전자는 13.2배, SK하이닉스는 8.2배 급증할 전망"이라며 "8월 12일 종가 기준, 2027년 PER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2배에 불과해,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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