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증시가 8월 들어 급락 이후 반등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가을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 대체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가 각 증권사의 리포트를 종합 분석해 16일 보도했다.
차이롄서는 투자 기관들이 A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기관들은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해 투자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집중 선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유력 기관인 중신증권은 산업 전반의 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관련주에서는 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 만큼 향후 실적 등에 주목할 것을 지적했다.
중국산 AI 연산체계와 반도체 장비, 웨이퍼 제조, 가스터빈 등 핵심 자산으로의 교체 매수를 권고했다.
화안증권은 이번 반등 국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AI 산업의 상·중류 하드웨어를 핵심 투자처로 꼽았다. 특히 광모듈, PCB, CPO와 함께 광섬유, 액냉, 메모리, 반도체 장비, 전력설비, 데이터센터 등에 주목했다.
AI 투자 확산에 따른 기계, 로봇, 게임, 소프트웨어 등 후방 산업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기관들은 중국 기술주의 조정에 대해 산업 전망의 변화보다는 거래 과열과 레버리지 부담, 규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AI 연산 산업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광통신, 서버 등 핵심 기술주와 혁신신약, 산업용 금속, 기계, 신에너지 등을 관심 업종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기관들은 조언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AI 산업의 부채 증가와 자금조달 부담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싱예(흥업)증권은 최근 시장이 AI에만 집중됐던 이전 패턴과 달리 업종 전반으로 투자 기회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광모듈, PCB, 광섬유 등 북미 AI 공급망과 함께 AI 장비, 중국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배터리·에너지저장, 전력망, 비철금속 등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적지않은 기관들은 중국 증시가 점차 '금추(金秋, 황금 가을) 시세'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태해통증권은 시장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AI 투자 확대와 AI 서비스 수요 증가가 중국 기술주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국태해통증권은 중국산 대형 AI 모델, 국산 연산능력, AI 단말기, 휴머노이드 로봇,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신장지역 에너지·전력망 관련주 등을 추천종목으로 내세웠다.
신완굉원증권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수급 밸런스의 부담을 소화한 뒤 9월께 반등 국면으로 돌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국산 AI 연산체계와 AI 소형주, 메모리, PCB 등이 높은 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비은행 금융, 식품·음료 등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 주요 증권사의 전망을 종합해 볼때 대체로 AI·반도체를 위주로 한 기술주가 여전히 핵심 축이지만, 원자재·혁신신약·로봇·전력망·고배당주 등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이 두드러 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