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후성에 대해 반도체 특수가스와 냉매를 중심으로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냉매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전해질 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공급량 확대도 중장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2억원, 234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인 1480억원, 153억원을 대폭 상회했다"며 "이번 분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연결 자회사인 한텍을 제외하고도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텍을 제외한 2분기 매출액은 1419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749억원, 영업손실 3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89%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특수가스와 냉매, 배터리 소재인 LiPF6 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가스와 냉매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LiPF6는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가스와 냉매의 판가 상승으로 이익률이 높아졌고 LiPF6는 물량 증가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후성의 주요 반도체 가스 제품은 증착·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WF6와 C4F6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HF)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식각공정 첨가제인 PF3 가스도 생산라인 구축을 마치고 내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라인 증설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어 후성의 반도체 가스 사업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냉매 사업의 업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실가스 관련 국제 규제로 냉매 생산업체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상기후로 에어컨용 냉매 수요가 늘고 있고, 향후 히트펌프 보급 확대도 추가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약 36만대인 히트펌프를 2035년까지 35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과 특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냉매는 증기압축식 히트펌프의 작동과 열 전달을 담당하는 필수 소재"라고 말했다.
LiPF6 사업도 생산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200~300톤 수준이었던 후성의 LiPF6 생산량이 올해 1800~19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2000톤 규모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 라인은 사실상 완전 가동되고 있으며, 다른 1개 라인은 연속공정 방식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연속공정 전환이 연내 완료되면 LiPF6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되는 효과와 함께 원가율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최종 고객사들이 비중국산 LiPF6 공급을 요구하는 가운데 원재료인 무수불산을 자체 생산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최종 고객사들은 비중국산 LiPF6를 요구하고 있으며 원재료인 무수불산부터 직접 제조하는 후성이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무수불산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반도체 특수가스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후성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46.5% 증가한 6908억원, 영업이익을 201.9% 늘어난 765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527억원에서 765억원으로 약 45% 상향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702억원에서 1057억원으로 높였다.
한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후성의 펀더멘털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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