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1995년 길영아-장혜옥의 우승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정상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는 22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드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8위 중국의 리이징-뤄쉬민을 게임 스코어 2-0(21-17, 21-12)으로 완파했다. 조 결성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백하나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다.
1게임 초반 분위기는 중국이 잡았다. 한국은 범실이 겹치며 1-3, 4-6으로 끌려갔다. 흐름을 바꾼 건 이소희의 강력한 스매시였다. 이소희의 공격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백하나의 스매시로 6-6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48번의 랠리 끝에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를 벌렸고 무려 9연속 득점을 폭발시키며 12-6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중국의 매서운 추격에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서브와 리시브에서 연달아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19-16에서 백하나의 센스 있는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은 비디오 판독(챌린지) 성공으로 1게임을 21-17로 가져왔다.
2게임은 이소희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2-2 상황에서 이소희가 중국의 공격을 모두 받아낸 뒤 정확한 빈틈 공격을 성공시키며 5-2로 달아났다. 중국은 추격 상황마다 번번이 공격이 빗나갔다.
인터벌 이후에도 백하나-이소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원활한 로테이션으로 중국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6-12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해 20-12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 중국의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승에 선착한 백하나-이소희 조는 이어지는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상대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가 유력하다. 올해 5전 전패로 고전했던 상대인 만큼 31년 만의 금메달과 함께 시원한 설욕전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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