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탓에 시장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전날 엔비디아 실적으로 불붙었던 인공지능(AI) 랠리는 숨을 고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14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0.0포인트(0.09%) 상승한 5만3671.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25포인트(0.00%) 내린 7742.25, 나스닥100 선물은 84.00포인트(0.28%) 하락한 2만9611.75를 가리켰다.
시장의 시선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잭슨홀 기조연설에 나서는 워시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그동안 금리 전망에 대해 말을 아껴왔으나 지난주 재무부가 채권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이번 연설의 무게가 커졌다. 이달 물가 지표가 엇갈린 만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들은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9월 인상을 미리 약속할 필요는 없다"며 "앞으로 몇 주나 몇 달 안에 물가가 내려가지 않으면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만 확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위원회와의 간극을 메우면서 9월 동결 여지도 남길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가 그런 명확성을 제시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인사들의 물가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3명이 물가 우려를 표명했고 이 가운데 최소 2명은 금리 인상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시장 참가자들은 9월 인상 확률을 35.9%로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주는 전날 급등 이후 되밀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장 전 0.5% 내렸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이 각각 1.8% 하락했다.
글렌미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은 "반도체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은 새로운 촉매를 갈망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은 시장이 이해했지만 그다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진단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6.9% 급락했다. 2027년 매출 전망을 상향했음에도 알파벳 구글과 맺은 AI 반도체 계약에서 매출이 언제 발생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 종목은 전날 종가 기준 올해 180% 넘게 올랐던 터라 차익 실현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15% 넘게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사모펀드 어드벤트와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페이팔 인수 추진을 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갭은 14% 넘게 올랐다. 업계 베테랑인 마이클 프랜시스를 올드네이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어펌홀딩스는 13% 뛰었다.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쇼피파이와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 호주에서 숍페이 할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래스틱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올리며 18% 급등했다. 솔스티스어드밴스드머티리얼스는 엘리먼트솔루션스와 합병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하면서 15% 상승했다.
오토데스크는 3분기 조정 EPS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4% 내렸다. 씨티는 하반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센티넬원은 연간 조정 EPS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3% 하락했다. 울타뷰티는 할인과 판촉 확대가 마진을 압박하며 1%가량 밀렸다.
이날 장중에는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되며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수준이 마감까지 이어지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가가 눌렸던 지난주 낙폭을 일부 만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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