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를 지지하면서 지수가 장중 약세를 딛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도 물량을 흡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5% 하락한 6768.74로 출발해 장중 6732.47까지 밀리며 낙폭이 1.28%로 확대됐다. 이후 하락폭을 줄여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기타법인이 1조689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398억원, 외국인은 4919억원, 기관은 634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이 1조577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최근 코스피 수급에서는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 거래일에도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기타법인만 1조58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주요 투자주체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 여건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5%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5달러대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코스피의 제한적인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38%)와 SK하이닉스(1.14%)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우(2.04%), SK스퀘어(2.89%),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삼성물산(3.72%), 삼성생명(1.14%)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1.92%), LG에너지솔루션(-2.91%), 현대차(-0.74%)는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마감했다. 개인이 43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원, 27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2.11%),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3.81%), 레인보우로보틱스(-2.39%), 주성엔지니어링(-2.26%), 원익IPS(-1.35%), 리노공업(-1.65%), 이오테크닉스(-2.48%), 심텍(-2.86%), HLB(-4.3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 오른 137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