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4일 닛케이주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닛케이 평균주가를 끌어올렸다. 닛케이 평균은 한때 900엔 넘게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6%(806.46엔) 상승한 6만5020.9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03%(1.19포인트) 오른 4103.23포인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3일(현지시간) 강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초대형 기술주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기술주 강세의 영향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 후지쿠라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3일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호재였다.
Arm 주가 상승으로 SBG의 운용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SBG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SBG는 전날보다 11% 상승해 마감했으며, 단일 종목으로 닛케이 평균주가를 약 470엔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또 SBG는 4일 일본 기업이 발행하는 개인투자자 대상 회사채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조엔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결정했다. 금리는 연 4.75%로, SBG 회사채 금리로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SBG가 보유한 주식 가치에 대한 순이자부채 비율을 나타내는 부채커버리지비율(LTV)은 6월 말 기준 13%로, SBG가 재무 규율로 설정한 25% 미만에 머물고 있다. 1조엔이라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지만 최근 LTV가 하락하는 추세여서 "재무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평가도 나왔다.
반면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한때 달러당 155.25엔 부근까지 상승해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8조3282억엔, 거래량은 22억1033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는 788개 종목이 상승했고, 71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종목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화낙, 다이요유덴 등이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상사 등 종합상사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에츠화학과 다이킨도 하락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