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전날(4일) LG 트윈스전 9회 승부처에서 최형우(43)를 대타로 기용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가 최형우와 정면 승부를 피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제 최형우는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9회 2루 상황에서 넣었다면 아마 거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잠실 LG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6회초까지 3-0으로 앞섰으나, 6회말 4점을 내줬다. 역전을 노리던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말 LG로 복귀한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랐다. 이후 이진용이 대주자로 나섰다. 박 감독은 곧바로 양우현을 대타로 내보냈다. 번트 작전을 위한 카드였다.
하지만 양우현은 고우석의 컷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못하며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이후 정상 타격 자세를 취했으나, 고우석의 커브에 반응하지 못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박 감독은 "고우석의 볼이 (치기)쉽지 않았다. 양우현이 우리 팀에서 번트를 가장 잘 대기 때문에 투입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후 류지현 타석 때 이진용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다. 하지만 류지혁은 삼진을 당했고, 2사 2루 상황에서 7번타자 강민호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결국 패했다.
이 과정에서 대타로 대기하고 있던 최형우가 끝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박 감독에 따르면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 LG 벤치가 고의사구 등으로 승부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이후 타순까지 함께 계산했다. 박 감독은 "다음 타선인 (8번타자)박계범에서 대타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출전하지 않은 최형우는 이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최형우를 지명, 4번타자로 배치해 LG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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