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8일 국내 증시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미국·이란 관련 뉴스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가 단기적으로 쉬어갈 경우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는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장중 미 10년물 금리 향방, 미-이란 관련 뉴스플로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일 코스피는 6995.39로 4.61% 급등했고 코스닥은 822.19로 1.07%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졌지만,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를 계기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5.7%, SK하이닉스는 8.3% 올랐다.
키움증권은 9월 들어 국내 증시의 업종별 흐름이 8월과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에는 IT가전이 35.4%, IT하드웨어가 26.5%, 비철·목재가 25.9%, 화학이 18.6%, 화장품이 17.9%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증권은 3.2%, 소매·유통은 2.6%, 반도체는 1.5%, 조선은 0.8%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9월 들어 7일까지 화장품은 7.9%, IT가전은 4.9%, 화학은 4.3%, 비철·목재는 4.0% 하락했다. 8월 강세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의 분석이다. 반도체는 같은 기간 5.2% 오르며 에너지(+5.7%)에 이어 수익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키움증권은 GPT-6 아스트라가 반도체주에 촉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이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최종 수요와 수익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6000억원대를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 순매수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6조8000억원, 반도체에서 6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가 되돌림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물론 단기 급등한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일시적인 차익실현 및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여지가 존재한다"며 "관건은 주가 되돌림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이 유지될지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반도체가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동안 IT하드웨어와 전력기기 등 다른 AI 인프라 관련 업종이나 소비재, 주주환원 관련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는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같은 순환매가 이어질 경우 키움증권이 기존에 제시한 9월 중 코스피 7000선 상향 돌파와 안착, 이후 저점을 높이는 회복 경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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