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 주가가 엔화 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8일 하락하고 있다.
토요타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 내린 3004엔까지 떨어졌다.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53엔대로 하락하며 약 반년 만에 엔고 수준을 나타내자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토요타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실적 전망에서 달러/엔 환율을 1달러=160엔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환율은 크게 낮아진 만큼 엔고가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토요타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약 500억엔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153엔 안팎의 환율이 이어질 경우 회사가 예상한 160엔과의 차이는 7엔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환율만으로 약 3500억엔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고에 따른 실적 부담은 토요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도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났으며, 혼다와 마쯔다 등 주요 자동차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어진 엔화 강세가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엔저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고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일본 제조업체들의 실적 전망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