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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대구] 승운 없어도 흔들리지 않는다…'4연속 QS' 삼성 원태인의 가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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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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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태인이 9일 KT전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 실투 한 방에 패했지만 최근 4경기 QS를 기록했다
  • 삼성은 원태인의 제구 회복을 가을야구 호재로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이 기다렸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시즌 막판 확실하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이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4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원태인은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삼성도 0-2로 패하며 당시 2위 KT에 0.5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11 wcn05002@newspim.com

패전의 빌미가 된 것은 단 한 번의 실투였다. 5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원태인은 6회 2사 후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현수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시속 142㎞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공교롭게도 직전 등판의 장면이 반복됐다. 원태인은 지난 3일 롯데전에서도 2-0으로 앞선 6회 2사 후 한동희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당시에는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두 경기의 닮은꼴 장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박 감독은 "롯데전 6회 2사 이후 한동희에게 맞았을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라며 "당시 한동희에게 맞은 공은 실투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실투성 공이었던 것 같다.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줬다면 좋았을 텐데 팀도 팀이지만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와 별개로 박 감독의 원태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이어졌던 기복을 털어내고 다시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11 wcn05002@newspim.com

박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등판 내용이 좋다. 내용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좋아졌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반등세가 뚜렷하다. 시작은 지난달 21일 창원 NC전이었다. 당시까지 원태인은 18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로 이름값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NC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2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9월 들어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3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 9일 KT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를 합치면 25이닝 9자책점, 평균자책점 3.24다. 네 경기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이닝 소화와 실점 억제를 동시에 해냈다.

KT전까지 반영한 올 시즌 성적도 22경기 132.1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15다. 지난달 21일 NC전을 앞두고 4.44였던 평균자책점을 약 3주 만에 0.3 가까이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최근 두 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한 개의 볼넷만 내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것뿐 아니라 원태인의 장점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9.11 wcn05002@newspim.com

승수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4경기에서 원태인이 챙긴 승리는 지난달 27일 키움전 한 번뿐이다. 롯데전에서는 승리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고 KT전에서는 고영표가 7이닝 무실점으로 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패전까지 떠안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결과와는 다른 흐름이다.

삼성에는 반가운 변화다. 정규시즌 1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물론, 그 이후 가을야구까지 생각해야 한다. 큰 경기에서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투수는 결국 원태인이다.

최근 네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진 원태인은 승운과 관계없이 조금씩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박 감독의 말처럼 결과는 아쉬웠지만,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에 원태인의 회복만큼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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