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17일 국내 증시가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관련 우려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국제유가 하락, 인공지능(AI) 투자심리 개선이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05포인트(0.91%) 오른 6779.02에 출발했다.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는 45.40포인트(0.68%) 상승한 6763.3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6780선을 웃돈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은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57%) 오른 820.66을 기록했다.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키워 7.30포인트(0.89%) 오른 823.28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하고 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수치까지 합산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325억원, 개인은 73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4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81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99%)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11% 내린 17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는 0.39%, 삼성전기는 0.2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0%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40% 오른 36만2000원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41%, 현대차는 0.14% 하락하고 있다. KB금융은 0.06%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1.37% 오른 25만9000원, 에코프로는 1.22% 상승한 8만3200원, 에코프로비엠은 0.86%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97% 상승한 2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리노공업은 1.67%, 이오테크닉스는 0.85%, 로보티즈는 0.8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71%, 원익IPS는 0.59%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매파적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01% 내리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상단을 기존 3.75%에서 4.00%로 높인 가운데 점도표 중앙값이 4.1%를 나타내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될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된 데에는 지난 2022년 긴축 충격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9월 FOMC 여진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자체가 증시의 추세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았다"며 "이번 9월 FOMC 결과가 국내 증시의 추세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해석하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지수 선물은 FOMC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및 AI 투심 개선에 외국인 수급 향방에 주목하며 하락 출발 이후 낙폭 만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신규 기능 출시 예고로 AI 개발 속도조절론 우려가 완화됐으며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8.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날 애프터마켓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9000억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다. 코스피 5107억900만원, 코스닥 3758억5400만원으로 총 8865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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