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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장, 누가 남나] ④ 정진완 첫 연임 시험대, 기업금융 성과·수익성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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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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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2월 31일 첫 연임 심사를 앞뒀다.
  • 자본비율은 높였지만 순이익은 줄어 실적 반등이 과제다.
  • 기업금융 확대 속 건전성 관리가 연임 핵심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취임 후 자본여력 개선…기업금융 중심 성장
상반기 순익 1조3730억원, 4대 은행 중 유일 감소
그룹 안정 기조 속 이정수·이해광 잠재 후보군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연말 첫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취임 이후 자본여력을 높이고 기업금융을 확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경쟁 은행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남은 임기 실적 회복과 건전성 관리가 첫 연임 심사의 주요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우리금융도 이달 말~10월 초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 행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기관영업전략부장과 중소기업전략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중소기업그룹장을 맡는 등 영업 현장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자본여력 높이고 기업금융 확대…대기업 중심 성장

정 행장 1기의 성과로는 자본여력 개선과 기업금융 확대가 꼽힌다. 취임 첫해에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외형 성장보다 자본여력 확보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취임 직전인 2024년 말 15.85%에서 지난해 말 16.81%, 올해 6월 말 17.86%로 상승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같은 기간 13.05%에서 14.13%, 15.38%로 높아졌다.

확보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여신은 지난해 말 183조442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92조4506억원으로 9조81억원 늘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증가액 10조4440억원의 약 86%가 기업여신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각각 1.7%, 5.9% 감소했다. 취임 첫해 자본과 여신 구조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성장에 나선 모습이다.

[AI인포그래픽=박가연 기자]= 2026.09.17 eoyn2@newspim.com

◆ 순익 감소에 은행 간 격차 확대…3분기 반등 주목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취임 첫해 자본여력을 높이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2조5896억원으로 2024년보다 14.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줄었다.

정 행장 스스로도 올해 신년사에서 2026년을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규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순이익이 역성장했고, 순이익 1위 신한은행(2조4585억원)과의 격차는 1조855억원까지 벌어졌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1분기보다 58.5% 증가하며 반등했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위험조정수익(RAR) 배점을 높이는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선 만큼 연말 연임 심사를 앞둔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주요 평가 항목이 될 전망이다.

기업금융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건전성 관리도 중요해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4년 말 0.23%에서 지난해 말 0.31%, 올해 6월 말 0.39%로 상승했다. 기업 NPL비율도 같은 기간 0.31%에서 0.43%, 0.53%로 높아졌다.

기관영업에서는 서울시금고 탈환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은행은 약 51조원 규모의 2027~2030년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에 모두 도전했지만 신한은행이 다시 사업자로 선정됐다. 1915년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했던 데다 정 행장 역시 기관영업전략부장을 지낸 만큼 상징성도 큰 사업이었다.

◆ 첫 연임 심사 앞둔 정진완…잠재 후보군도 거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이라는 방침 아래 은행장 인선에서 영업력을 중시해왔다. 같은 해 기업영업 경험이 풍부한 조병규 전 행장을 선임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중소기업과 현장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정 행장을 낙점하면서 영업 중심의 인선 기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정 행장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그룹의 안정 기조다. 연임에 성공한 임 회장은 올해 초 임기가 끝난 자회사 CEO 11명 가운데 10명을 유임했다. 2024년 말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수장을 대거 교체했던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차기 행장 잠재 후보군으로는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경영총괄 사장과 이해광 우리은행 개인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 사장은 2024년 정 행장과 함께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됐다. 이후 지주 전략을 맡아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비롯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끌었고 올해 전략경영총괄 사장으로 올라 그룹 전략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총괄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임 회장이 회장 내정자였던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뒤 지주 경영지원과 은행 외환·디지털영업을 거쳤다. 지난해 디지털영업그룹장에 이어 현재 개인그룹을 맡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계절차 점검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후보군 구성부터 평가 과정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금융의 행장 선임 과정도 당국의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2024년에는 새 행장을 뽑는 인선이었다면 이번에는 정 행장의 첫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자리"라며 "기업금융 확대와 자본비율 개선은 큰 성과지만 실적도 봐야 하는 만큼 수익성과 건전성 역시 중요한 평가 항목"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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