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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 300750.SZ/3750.HK)이 불과 2개월여 만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출하량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호남유능(湖南裕能 301358.SZ) 보유 지분을 1700만주 이상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졌다.
호남유능은 9월 17일 저녁 CATL의 최신 지분 변동 내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CATL은 6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장내 경쟁매매와 대량매매를 통해 호남유능 주식 1745만9700주를 매각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2.05957%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CATL은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장내 경쟁매매를 통해 1%, 약 843만3400주를 매각했다. 이어 7월 2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량매매를 통해 1.06%, 약 902만6300주를 추가로 처분했다.
여기에 주식 인센티브에 따른 지분율의 수동적 희석까지 반영되면서 CATL의 호남유능 지분율은 기존 7.09632%에서 4.99999%로 낮아졌다.
호남유능은 이번 CATL의 지분 매각이 자금 관리 수요와 정상적인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양사의 사업 협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남유능은 6월 3일 CATL의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했다. 당시 CATL은 호남유능 지분을 최대 3%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남유능은 중국의 주요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공급업체로,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연구개발과 생산·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인산염계 양극재 출하량은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CATL은 비야디(比亞迪 BYD 002594.SZ/1211.HK)와 함께 호남유능의 주요 고객이다. 호남유능은 과거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서 CATL과 BYD에 대한 합산 매출 비중이 여러 해 동안 90% 이상을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한 제품 거래에 그치지 않았다. 2020년 12월 호남유능의 증자 과정에서 CATL과 BYD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에너지차 전동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신흥 분야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면서, 2026년 상반기 양극재 수요는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호남유능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호남유능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348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9억1000만 위안으로 853.51% 급증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호남유능 주가도 크게 올랐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1년간 주가 최대 상승률은 300%를 웃돌았다. 다만 올해 5월 초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