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핌] 안성진 기자 = 경기 연천군이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을 선보이며 과학기술 기반 재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천군은 지난 17일 백학 자유로리조트에서 재난 안전 실무 공무원과 ㈜인스페이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 위성-AI 융합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시연회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그동안 연천군이 추진해 온 위성·AI 기반 재난 안전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행정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천군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산사태 등 자연재난의 양상이 복잡·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험과 육안 점검 위주의 기존 안전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연천군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스페이스와 함께 '2026년 경기도 AI 챌린지' 선정 과제를 기반으로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플랫폼 구축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시연회에서 그간의 추진 경과와 함께 플랫폼 초기 모델을 공개했다.
연천 위성-AI 융합 플랫폼은 인공위성을 통해 넓은 지역의 지표 변화를 관측하고 AI를 활용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람의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지반의 미세 변위와 위험 징후를 파악해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지자체 단독 추진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기업의 기술력, 연구기관의 전문성, 전문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천군은 인스페이스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기술의 신뢰성과 현장 활용성을 높여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플랫폼의 주요 기능 소개와 초기 모델 시연이 이뤄졌고 안전·산림·건설 등 실제 활용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향후 고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플랫폼의 보안성 검토, 향후 행정 활용 방안, 타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 등 실질적 활용을 위한 후속 과제도 함께 다뤘다.
연천군은 지반침하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위성 기술을 재난 안전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성을 활용한 황강댐 방류 사전 대응 전략과 수위 예측 플랫폼, 위성 기반 수위 감시 시스템 구축 방안 등도 함께 소개됐다.
연천군은 앞으로 시연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현장 부서의 의견을 반영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실제 재난 안전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동시에 연천군과 ㈜인스페이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간 협력을 확대해 인공위성을 활용한 지반 변위 관측, 하천 수위 계측, InSAR(간섭합성개구 레이다) 위성 관측 자료와 지상 계측 자료의 융합 분석, 임진강 등 남북 공유 하천의 수위 관측 및 홍수 예측, 정부·광역 단위 공모 사업 공동 기획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한 뒤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한발 먼저 움직이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위성으로 더 넓게 보고 AI가 빠르게 분석하며 행정은 더 신속하게 행동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를 연천에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기술은 기술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때 비로소 가치가 완성된다"며 "기업과 연구 기관,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천의 지정학적 특성에 맞는 '우주에서 지키는 안전 연천'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미래형 안전 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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