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미코가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사업의 글로벌 가동률 회복과 자회사 미코세라믹스의 세라믹 히터·정전척(ESC) 성장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화와 AI 설비투자 확대로 히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수익 제품인 ESC 신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소재 업종 내 성장 모멘텀이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코세라믹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8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ASM과 나우라(Naura) 등 반도체 장비업체로 세라믹 히터 공급이 늘어난 데다, 중국 장비 국산화 확대에 따른 수요도 더해진 결과다.
미코세라믹스는 연내 G6 가공라인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히터 생산능력을 늘려 중국 장비업체와 글로벌 장비사 주문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전척(ESC)도 다음 성장축으로 꼽혔다. 회사는 고온 공정에 강점을 지닌 핫프레스 방식 ESC를 중국 장비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ESC 매출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7년 3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ESC는 히터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1.7배 높아,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ESC 관련 매출이 올해 300억원대에서 2027년 약 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정·코팅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안성 법인은 현재 생산능력에 근접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증설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화 설비 투자 부담에도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흡수 효과로 안성 법인의 연말 영업이익률은 10% 후반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법인은 비메모리 고객사의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힐스보로 법인은 2분기 흑자로 돌아선 뒤 3분기에는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 파운드리 수요 회복과 연결된 결과다.
피닉스 법인은 준공 이후 건물 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당초 목표로 했던 T사 물량은 오스틴 법인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스틴 법인은 삼성전자 테일러 팹 대응을 위한 증설을 진행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약 두 배인 연간 매출 8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부 중국 법인인 황강과 대련은 고정비 부담이 남아 있지만, 한국·미국 등 주요 거점의 가동률 회복 흐름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27년부터 글로벌 칩메이커의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세정·코팅 수요도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미코는 삼성전자·TSMC·인텔 등 글로벌 파운드리 3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세정·코팅 부문에서 파운드리 매출 비중은 약 35% 수준으로,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선단공정 증설 수요를 폭넓게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증설 사이클에서의 가동률 회복 테마 외에도 T 사향 고객 확장이 진행형이며 미코세라믹스의 부품 사업도 중국의 투자 드라이브와 자립화의 수혜를 온기로 반영하고 있다"며 "신규 캐파 확장 과정에서의 단기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나 장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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