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유엔(UN) 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정상들 앞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정부의 세 가지 청사진을 선언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81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의 방향을 담은 세 가지 청사진을 국제사회 앞에서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째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의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국제 무대에서도 북측을 존중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핵 없는 한반도 넘어 동북아 안정 촉진"
그러면서 "보건, 재난, 기후 위기 등 국제사회 차원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둘째로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을 꼽았다. 그는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다"며 "기본적인 소통 채널부터 복원하며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안정적인 평화 공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논의해 온 핵심 과제"라고 했다.
◆'트럼프'와 '북미 대화' 강조
이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대화'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 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당사자 간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다자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매우 유용한 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과정에서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서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35년 전 한반도 평화 공존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 낸 유엔, 그리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온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번에도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 메이커로서 대화의 길을 열고 또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