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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택 D-30] ④ 민주 '판세 굳히기' vs 공화 '자금력'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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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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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은 1일 생활비 악화의 책임을 트럼프와 공화당에 돌렸다.
  • 민주당은 생활비 공세로 공화당 우세 지역까지 전장을 넓혔다.
  • 공화당은 자금력과 트럼프 유세, 민주당 공격으로 맞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주당, 30년 넘은 공화당 텃밭 위스콘신 하원 선거구에 첫 TV 광고
공화당 슈퍼PAC, 텍사스 상원 선거에 17일간 1억3100만달러 투입
트럼프·밴스, 텍사스·오클라호마 등 돌며 지원 유세

[워싱턴=뉴스핌] 이상민 특파원 = 미국 선거의 주요 쟁점과 구호는 공수(攻守)의 자리만 달리할 뿐, 본질은 그대로인 경우가 허다하다.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이 고통스러운 생활비 부담은 모두 바이든 때문"이라는 구호는 이제 부메랑이 되어 공화당의 뒤통수를 겨누고 있다.

중간선거를 한달 여 앞둔 지난 9월 30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숨만 쉬어도 돈이 빠져나가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두고 "모두 트럼프와 공화당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2년을 기다려온 일종의 '거울 치료'다.

그는 주거비와 휘발유, 생필품, 모기지 이자, 의료보험료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이 경제를 망가뜨렸고 불행하게도 그 대가를 미국 국민이 치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프리스 대표는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를 낮추고, 미국인이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싸울 것"이라며 '생활비'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리엄스의 5번 주간 고속도로(I-5)에서 트럭 한 대가 경유 가격 표지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 생활비 이슈 집중·전장 확대

이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여론조사다. 1일 공개된 AP-NORC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대응 지지율은 17%, 경제 운영 지지율은 26%로 나타나 조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식료품과 휘발유 같은 필수품 가격에 대한 불안이 컸다. 자동차 연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매우 또는 극도로 걱정한다는 응답자는 약 절반으로, 지난 7월의 39%보다 증가했다. 식료품 가격을 크게 걱정한다는 응답도 약 절반이었다. 약 70%는 생활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기대보다 나빴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공격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선거위원회(DCCC)는 10월 1일 공화당이 30년 넘게 지켜온 위스콘신 제1연방하원 선거구(WI-01)에서 민주당 후보 미첼 버먼을 지원하는 첫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의 장기 우세 지역까지 실제 선거자금을 투입하며 전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상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주요 승부처였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 더해 텍사스·아이오와·알래스카·오하이오 등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주에서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 공화당, 돈 풀고·트럼프 띄우고·민주당 후보 때리기

공화당의 첫번째  무기는 자금력이다. 하원 선거를 담당하는 공화당 하원선거위원회(NRCC)는 8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8,900만 달러로 민주당 하원선거위원회(DCCC)의 7,600만 달러보다 1,300만 달러 많았다. 9월 18일 기준 NRCC의 광고 지출도 1,690만 달러로 DCCC의 37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상원 선거에서는 자금력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은 9월 주요 상원 경합지역 대부분에서 민주당보다 많은 광고비를 투입했다. 오하이오·텍사스·미시간에서는 공화당 측의 9월 광고 예약액이 민주당 측보다 각각 최소 1,000만 달러 많았다.

최근 텍사스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친공화당 정치활동위원회(PAC)인 'Texas PAC'이 켄 팩스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불과 17일 동안 1억3,100만 달러를 지출했다. 공화당계 슈퍼 PAC인 상원리더십펀드(SLF)는 9월 30일 애슐리 힌슨 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지원에 2,0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총 지원 규모를 5,300만 달러로 늘렸다.

공화당의 두 번째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등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까지 32일을 남긴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들어간다. JD 밴스 부통령도 별도로 유세에 투입돼 상·하원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텍사스·오클라호마 등 공화당 강세지역 돌며 지원 유세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이 큰 차이로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유세에 나선다. AP는 이 같은 행보를 2024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중간선거 투표장으로 다시 끌어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세 번째는 민주당 후보 개인에 대한 집중 공세다. 공화당은 막대한 광고비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방어하는 데만 쓰기보다 민주당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투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로이 쿠퍼 전 주지사의 범죄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공화당계 슈퍼 PAC인 SLF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선거에 7,1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하고 쿠퍼 전 주지사를 겨냥한 네거티브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 내 일부 진보·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의 부상도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전체가 '사회주의·공산주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민주당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였고, 의회에 출마한 후보 중 가장 급진적인 후보들을 공천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들이 실제로 모두 공산주의 성향이라는 의미라기보다 일부 진보·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을 민주당 전체와 연결해 유권자에게 제시하려는 공화당의 선거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sm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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