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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승부수 "다음달 29일 조기총선 실시… 더 큰 진보 진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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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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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5일 다음달 29일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 하원서 주택법 2건이 부결되자 의회 판세 전환을 노렸다.
  • 소수 연정은 과반에 못 미쳐 연정 붕괴 위기에 놓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우타 사태·측근 비리 등으로 정치적 위기… 주택 이슈로 반전 노려
제1야당 국민당 "부패와 품위, 쇠퇴와 번영 중 하나 선택하는 선거될 것"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5일(현지시각) "다음달 2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총선은 내년 여름쯤 실시될 예정이었다. 

산체스 정부가 지난달 제안한 주택 관련 법령 2건이 지난 2일 하원에서 부결되자 의회 내 판세를 바꾸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 2023년 7월 23일 총선을 치렀다. 이번 의회의 정상적인 임기는 내년 7월까지였다. 스페인 선거법은 의회 임기 종료 25일 전까지 직전에 선거를 공고(왕령)하고, 54일 뒤에 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 연정은 산체스 총리가 속해 있는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121석)과  수마르(Sumar·26석)가 구성한 소수 연립정부다. 전체 의석 350석 중 147석에 불과해 과반에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법안 처리 때마다 카탈루냐공화좌파(ERC·7석), 에우스칼에리아 빌두(EH Bildu·6석), 바스크국민당(PNV·5석) 등의 협조를 받아 왔다. 

특히 그 동안 연정에 협조적이었던 카탈루냐 독립정당 준츠(Junts·7석)가 이번 주택 법령 표결에서 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면서 법안이 부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산체스 총리의 조기 총선 결정은 만약 실패할 경우 보수파와 우익 포퓰리스트 연합이 유럽연합(EU) 4위 경제대국에서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도박과도 같다"고 평가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산체스 총리는 이날 대국민 특별성명을 통해 "기득권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 개혁을 추진하며 스페인을 계속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훨씬 더 큰 진보 진영의 다수가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새롭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강력한 경제·사회 엘리트들과 싸워야 했으며,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야당과 맞서야 했다"면서 "(국민들은) 사회 다수를 위해 일하는 정부를 원하느냐, 아니면 권리와 자유를 후퇴시키려는 극우 연합에 나라를 맡기겠느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는 "우리는 산체스의 파렴치한 정치와 끝없는 권력 야망 때문에 고통받아 왔다"며 "이번 총선은 부패와 품위, 쇠퇴와 번영, 오로지 연명만을 추구하는 정부와 미래를 바라보는 국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도시 세우타의 이민자 위기와 부인·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산체스 총리는 주택 관련 이슈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주택난을 겪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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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87세 여성 마리카르멘 아바스칼이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아파트에서 쫓겨난 일이 알려지자 스페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산체스 정부는 취약계층의 강제퇴거 금지와 기존 계약 임대료 동결 2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왕령과 임대차 계약 자동 연장, 사실상 무기한 계약 가능, 계약 위반 임대인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왕령을 의회에 제출했다. 

경제학자이자 프리마켓 코퍼레이트 인텔리전스 대표인 로렌소 베르날도 데 키로스는 "산체스의 주택 정책과 이를 우파 의원들이 부결시킨 일이 사회당 지도자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산체스에게 기회의 창"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주거비에 대한 거리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택 대책은 산체스가 자신을 결집된 좌파 진영의 지도자로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산체스 정부의 정책은 우파 지지층을 포함해 약 70%의 국민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체스 총리는 21세에 사회노동당에 입당했다. 지난 2018년 스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 투표를 통해 현직 총리를 끌어내리고 총리에 올랐다. 이후 2019년과 2023년 조기 총선에서 승리했다.

ihjang67@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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