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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얼마?…현대차 또 '가격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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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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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가 이달 중 신형 투싼 국내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 신형 투싼은 차체 확대와 하이브리드·안전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 트림별 가격과 사양 구성이 구매 부담과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디자인·제원 공개 이어 언론 시승회 마쳐…10월 가격 발표 앞둬
아반떼 가솔린 2398만원부터…일부 고가 사양으로 일반화는 무리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4반떼' 지적 근원지는 '하이브리드 모델'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5세대 완전변경 투싼의 국내 판매 가격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체를 키우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 상품성을 높였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최종 가격표에 쏠리고 있다.

현대차의 고민은 신차의 상품가치를 반영하면서도 구매 부담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데 있다. 가격 인상 폭을 억제하면 늘어난 비용을 흡수해야 하고, 이를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면 구매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 판매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가격뿐 아니라 트림별 사양 구성도 중요해졌다.

단적으로, 앞서 출시한 신형 아반떼의 가격 논란도 이런 과제를 보여준다. 다만, 하이브리드 상위 사양의 가격을 근거로 아반떼 전체를 '4000만원짜리 차'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가솔린 모델은 2398만원부터 시작하며, 엔진과 트림, 선택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 [사진=현대차그룹]

◆ 시승회까지 마친 투싼…높아진 상품가치, 가격에 어떻게 담나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 7~8일에는 기술 설명과 시승을 결합한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도 진행했다. 그러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달 중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예정된 판매 일정이 늦어졌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신차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먼저 알린 뒤, 가격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최종 가격표가 상품성 개선과 소비자 부담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담을지가 관심이다.

신형 투싼은 기존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를 각각 60㎜, 40㎜, 30㎜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과 복합연비 17.4㎞/ℓ를 확보했다. 연비는 17인치 휠·2WD 기준이다.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 효율을 함께 높인 것이다.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주력 트림부터 기본화했다. 단순히 외관을 바꾼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능과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이런 변화는 현대차가 가격을 책정할 때 고려할 요소다. 차체 확대와 새로운 구동계·전자장비 적용에는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기존 모델과 가격만 비교하면 상품성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소비자 역시 초기 구매 비용과 함께 공간, 연비, 안전·편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개선된 사양을 모두 가격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차량 구매 예산이 정해진 고객에게는 기능이 늘어난 것보다 실제 지출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중요할 수 있다. 현대차로서는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성을 찾는 것이 과제다.

결국 관건은 기본형과 주력 트림, 최상위 트림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안전과 일상 사용에 필요한 기능은 충실히 갖추되, 고가 편의 사양은 소비자가 예산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구매 부담과 상품가치를 함께 고려할 여지가 생긴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차]

◆ 아반떼 가솔린 2398만원부터…'4000만원' 일반화 경계

아반떼의 가격도 이런 구분이 필요하다. 신형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다. 선택 사양을 제외한 가격으로, 모던과 프리미엄은 2000만원대이며 최상위 트림은 3000만원을 넘는다.

현대차가 가격표에 제시한 추천 사양인 '추천 차량'을 보면, 모던에 컨비니언스Ⅰ과 현대 스마트센스Ⅰ를 더한 차량은 2559만원이다. 프리미엄에 디스플레이와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한 구성은 2987만원이다. 실제 판매 비중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3000만원 미만에서도 사양을 추가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가격대다. 현대차 가격표의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이다. 인스퍼레이션에 플래티넘Ⅱ와 빌트인 캠을 더한 추천 사양은 3854만원이며, 추가 선택 사양에 따라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아반떼가 4000만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에는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에 일부 선택 사양을 더한 경우라는 조건이 따라야 한다. 이를 생략하면 가솔린 기본형까지 같은 가격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가격 역시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이어서 최종 구매 가격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4반떼'라는 지적이 처음 나온 근원지가 바로 여기다. 

시작 가격이 높아진 배경도 살펴볼 대목이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 최하위 스마트 트림을 없애고 모던을 기본 트림으로 삼았다. 개별소비세 인하 전 기준으로 환산한 기존 스마트 트림 가격 2062만원과 비교하면 시작 가격은 2398만원으로 336만원 높아졌다. 가솔린 엔진도 1.6ℓ에서 2.0ℓ로 바뀌었다.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최소 금액은 늘었지만, 동일한 사양을 유지한 채 가격만 올린 것과는 차이가 있다.

판매 실적을 가격 인상과 직접 연결하는 데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아반떼의 국내 판매량은 구형을 포함해 7305대로 올해 월간 최대였다. 이 가운데 신형 모델은 6945대로, 7세대 모델이 고객 인도 이후 처음으로 한 달을 온전히 채운 2020년 5월의 8969대보다는 적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전변경 신차는 이름만 그대로일 뿐, 모든 기능이 향상된 완전히 다른 차"라며 아반떼 가격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 보는 가격이 소비자에게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취지로 우려했다. 현대차 영업점 한 관계자는 "투싼 판매 가격은 잘 나와야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투싼 역시 가격이 공개되면 기본형과 주력 트림, 최상위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나눠 평가할 필요가 있다. 가장 비싼 사양의 가격만으로 전체 모델의 경쟁력을 판단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갖추는 데 실제로 얼마가 드는지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26.10.02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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