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락을 딛고 나란히 2%대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가 장 후반 낙폭을 줄인 데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반도체 관련 테마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재료·부품이 9.14%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 후공정(8.31%), 시스템반도체(7.06%), 차량용반도체(5.79%), 3D 낸드(5.42%), D램(4.3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 기준 엑시콘은 전 거래일 대비 11.76%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에프이도 9.85% 상승한 5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한양디지텍(8.99%), 에이치브이엠(8.78%), 웰킵스하이텍(8.71%), 샘씨엔에스(7.91%), 져스텍(6.95%), 피에스케이홀딩스(6.59%), 이오테크닉스(4.96%), 피에스케이(4.81%), HLB이노베이션(4.46%), 유니테스트(4.36%), 케이씨텍(4.32%), 원익머트리얼즈(4.29%), 엠케이전자(3.45%)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코어위브 주가는 약 6% 상승했다. 마이크론도 1.9% 오르는 등 미국 AI·반도체주들이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의 코어위브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AI, 반도체주들의 주가 불안이 진정된 점은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그의 발언만으로는 AI 투자 수익성, 재정 건전성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으로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확대된 점도 반등 배경으로 꼽힌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7% 넘게 하락하며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 연구원은 "이번 7거래일 연속 급락은 역사상 이례적인 현상이며, 이 기간 누적 하락률은 20.8%로 2005년 이후 역대 3위에 해당한다"며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 위험 대비 기술적 되돌림의 기대값이 크게 높아진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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