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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빅테크 텐센트(騰訊控股·Tencent Holdings 0700.HK)의 메신저 위챗(微信·WeChat)에 숏드라마 미니프로그램 '뤼파오파오(綠泡炮)'를 출시하고 바이트댄스의 숏드라마 플랫폼 훙궈(紅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뤼파오파오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위챗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숏드라마 서비스다. 자체 제작 콘텐츠 대신 외부 제작사와 정식 판권을 확보한 유통사가 공급하는 작품을 제공하며, 에피소드 사이에 광고를 노출해 수익을 창출한다.
위챗 미니프로그램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이 10분을 넘는 고품질 숏드라마는 최대 100%의 수익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90%는 현금 배당, 10%는 광고 보너스로 지급된다. 인센티브 기준은 조회 수가 아닌 시청 시간이다. 위챗 측은 뤼파오파오의 이용자 시청 시간이 업계 평균의 약 5배, 이용자 유지율은 2.5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경쟁 플랫폼 훙궈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중국 인터넷 데이터업체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훙궈의 7월 이용자 수는 약 1억68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텐센트비디오·아이치이·유쿠·망고TV 등 주요 장편 영상 플랫폼 4곳의 이용자 수를 합친 약 1억5500만 명보다 많다.
업계에서는 위챗의 진출을 숏드라마 시장에 대한 직접 공세라기보다 광고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트래픽 활용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존 숏드라마 사업자들이 위챗 광고 집행을 줄이자 플랫폼이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제작사들이 플랫폼별 수익 배분을 조정해야 해 시장 구도가 급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생성 숏드라마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파운더증권은 올해 숏드라마 시장의 핵심 흐름으로 고품질·글로벌화된 AI 콘텐츠를 꼽았다. 특히 실사에 가까운 AI 생성 드라마가 이용자 유입과 신제품 출시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위챗 친구들에게 시청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의 사생활 우려를 키워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