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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로 험해 SUV가 좋아요"…현대차 인도 딜러숍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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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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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현대차 푸네 딜러숍이 인도 소비자의 SUV 선호 이유를 설명했다
  • 인도 자동차 판매는 축제 기간 월 50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 현대차는 전기차 확대와 푸네공장 생산능력 확대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푸네 현지 고객 "높은 차체 선호"…SUV 수요 증가
축제 기간 월 500대 이상 판매…평소보다 40% 넘게 늘어
구매자 평균 32세…전기차 관심 확대·첨단 편의사양 중시

[푸네=뉴스핌] 이찬우 기자 = "인도는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교통체증도 심해요. 그래서 차체가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합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현대자동차 딜러숍 '쿤단 현대(Kundan Hyundai)'에서 만난 샤하지 카담과 틸로타마 카담 부부는 인도 소비자들이 SUV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의사로, 이날 현대차의 전기 SUV '크레타 일렉트릭'을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도로 환경과 높은 교통량을 고려하면 충분한 최저지상고를 확보한 SUV가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딜러숍 '쿤단 현대'에서 히테시 차다 쿤단 현대 대표가 한국 취재진에게 인도 자동차 시장의 판매 동향과 소비자 구매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현지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도에서는 높은 차체와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SUV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문한 쿤단 현대는 푸네 지역의 주요 현대차 판매·정비 거점이다. 2008년부터 딜러 사업을 운영해 온 이곳은 2024년 약 4500㎡ 규모의 전시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최대 10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차량 외관과 각종 편의사양, 액세서리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 "축제 땐 월 500대 이상 판매"…인도만의 자동차 구매 문화

인도 자동차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종교·문화적 축제 기간에 차량 판매가 집중된다는 점이다.

히테시 차다 쿤단 현대 대표는 "평균적으로 월 300~350대를 판매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500대 이상을 판매한다"며 "인도에는 축제가 많고 이 시기에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현대자동차 공식 딜러숍 '쿤단 현대' 서비스센터 주차장에 정비를 위해 입고된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평균 판매량 350대를 기준으로 하면 축제 기간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차다 대표가 꼽은 대표적인 축제는 디왈리와 두세라, 구디 파드와다. 이 가운데 구디 파드와는 매년 3~4월 무렵 열리는 축제로,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시기에 자동차 구매 수요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농업과 연계된 소비 특성도 존재한다. 차다 대표는 "6~8월에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소득을 확보하면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12월에도 차량을 구매하고 새해에 인도받으려는 고객들로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차량 구매에는 할부금융이 널리 활용된다. 그는 "인도에서는 3~7년 정도의 할부 구매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중간 수준의 소득을 가진 고객들은 크레타를 선택하기도 하고, 가족 규모와 소득, 생활방식에 따라 구매 차종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인기 모델은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차다 대표에 따르면 차종과 수급 상황에 따라 고객이 7~8개월가량 대기하는 사례도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현대자동차 딜러숍 '쿤단 현대'에서 한국 취재진이 전시 차량과 디지털 안내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이동만 하면 됐는데"…이젠 선루프·ADAS까지 따진다

인도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인식해 기본적인 주행 성능과 가격을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안전성과 편의사양, 차량 내부에서의 경험까지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차다 대표는 "2008년 처음 딜러숍을 운영할 당시에는 단순히 이동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안전성과 새로운 편의사양, 선루프, 커넥티비티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말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스마트폰 연결 기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가족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한 사람이 구매를 결정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차량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누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구매 고객의 연령대도 눈길을 끈다. 차다 대표에 따르면 현대차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약 32세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등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가 활발하며 현대차 브랜드를 신뢰하는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에 대한 현지 브랜드 인식 역시 변화했다. 차다 대표는 "현대차가 인도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쌍트로로 시작했고, 당시 자동차 시장도 성장 초기 단계였다"며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하면서 이제 현대차는 인도의 일부이자 인도 국민 모두가 아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고객들은 현대차만의 프리미엄 스타일링과 미래지향적인 사양, 신뢰성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현대자동차 딜러숍 '쿤단 현대'에 전시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일렉트릭'. [사진=이찬우 기자]

◆ 전기차 월 15대 판매…내연기관차보다 가격 15~20% 높아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푸네와 같은 도시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크레타 일렉트릭 등 현대차 전기차 모델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다 대표는 "전체 판매량의 약 5%인 월 15대 정도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처음 구매할 때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15~20% 정도 높지만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초기 구매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장기적인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전기차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크레타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다 대표는 현대차의 최근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원인 분석을 피하면서도 신차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대차는 고객 중심으로 신차를 준비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차들이 출시되면 시장점유율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현대자동차 '쿤단 현대'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사들이 차량 점검 및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센터에는 15개의 정비 베이가 마련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정비사 20명·서비스베이 15개…부품 2만개 이상 확보

쿤단 현대는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사후서비스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서비스센터에는 15개의 정비 베이가 마련돼 있으며 전기차 전용 정비 공간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비 인력은 약 20명이다. 현장 관계자는 푸네 지역에서도 규모가 큰 현대차 서비스센터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부품 창고에는 2만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이 보관돼 있다. 정비 빈도가 높은 부품은 접근하기 쉬운 공간에 배치하고 부피가 큰 차체 관련 부품은 상층부에 별도로 보관한다.

주요 자동차 부품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공급받으며 엔진오일과 타이어 등 소모품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승인한 납품업체로부터 조달한다.

일반적인 정기정비에는 4~5시간, 긴급정비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사고로 차체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통상 4~5일 정도 걸린다.

친환경 시설도 갖췄다.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으며 사용한 물을 처리해 화장실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현대자동차 '쿤단 현대' 서비스센터에서 현지 정비사가 차량 엔진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푸네공장 가동에 현지 기대감…점유율 회복 과제

현대차는 지난 14일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푸네공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로, 현대차는 이를 2030년까지 3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다 대표는 푸네공장 가동이 현지 딜러와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푸네공장으로 생산능력이 높아지는 만큼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푸네 시민들도 현대차가 지역에서 차량을 생산하게 되면서 브랜드에 더 가까워지고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등 현지 업체들의 SUV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역시 최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경쟁력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차다 대표는 "인도 경제가 성장하고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보급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 역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신차와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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