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이상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가 정직하게 치러지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텍사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선거 결과 수용에 '정직한 선거'라는 조건을 단 것으로, 향후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과거 선거나 다가오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신고하는 사람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도 선거 관련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2일 알래스카주를 상대로 특정 조건에서 상원의원 선거 결과의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투표용지에 이름이 비슷한 후보 2명이 올라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비시민권자로 의심되는 유권자 2만여 명의 우편투표를 시민권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집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유권자 명부에 등록돼 우편투표용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시민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제9항소법원은 지난 26일 이들의 우편투표 집계를 중단해 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우파 인플루언서들이 공화당의 패배 가능성에 대비해 선거 결과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선거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비시민권자 투표'와 '우편투표 사기'에 대한 과장된 주장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모의훈련과 법적 대응, 선거 결과 인증 방해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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