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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포커스] 김영웅은 결정적 실책·이재현은 공수 부진...삼성, 내야 듀오 다시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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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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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박진만 감독이 1일 PO 최종 5차전 선발 구성을 고민했다
  • 김영웅은 4차전 맹타에도 치명적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 이재현은 공수 부진이 이어져 선발 기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삼성이 뜻밖의 고민에 빠졌다. 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2003년생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흔들리고 있다. 최종 5차전 선발 기용을 놓고 삼성 박진만 감독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서울=뉴스핌] PO 4차전 치명적 실책을 범한 삼성의 김영웅(왼쪽)과 공수 양면에서 부진에 빠진 이재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31 wcn05002@newspim.com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2승 2패 균형을 허용했다. 양 팀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내야진이다. 특히 김영웅과 이재현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2003년생으로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다. 김영웅은 장타력을 갖춘 3루수이고, 이재현도 공격력을 겸비한 주전 유격수다. 삼성은 두 선수를 중심으로 내야의 세대교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PO에서는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공격에서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박 감독의 고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김영웅은 이번 PO 4경기에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타석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3차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주전 3루수 김영웅.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30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4차전에서 다시 선발 3루수로 복귀한 김영웅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이 기록한 안타 7개 중 2개를 책임졌고, 공격에서는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문제는 수비였다. 삼성이 2-1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은 김도영의 3루 땅볼을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했다.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을 장면이었다. 그러나 김영웅의 실책으로 김도영은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적시타와 한준수의 역전 적시타, 하주석의 추가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삼성은 7회에만 3점을 내주며 2-4로 역전당했다. 김영웅의 실책 하나가 KS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날리는 결정적인 빌미가 됐다.

그렇다고 김영웅을 무조건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어렵다. 4차전에서 타격감이 살아났고, 장타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3차전에서 김영웅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전병우를 다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수비 안정감을 우선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김영웅이 29일 열리는 PO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29 wcn05002@newspim.com

다만 3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고전한 전병우를 선발로 기용할 경우 김영웅의 장타력을 활용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결국 박 감독은 수비 안정감과 공격력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재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재현은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볼넷, 3삼진, 1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와 타점은 없고 득점만 2개다.

1차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는 다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3차전에서는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4차전 4회 2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도 잘 맞은 공이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삼성의 이재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31 wcn05002@newspim.com

수비에서도 불안함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은 2차전에서 삼성이 7-2로 앞선 7회초 2사 상황에서 김호령의 유격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당시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108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이재현이 타구를 처리했다면 이닝이 끝났지만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삼성은 후라도를 내리고 이승민을 투입해야 했다.

3차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삼성이 6-4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현은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했다.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2사 2루 득점권 위기로 바뀌었다. 다행히 이승민이 후속 타자를 처리하면서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재현은 두 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했다.

3차전 8회말에는 이호연의 직선타를 잡은 뒤 1루 주자까지 처리하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도 7회 카스트로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적시타를 내주는 장면이 나왔고,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직후 이재현을 감쌌다. 박 감독은 "굳이 변명하자면 그라운드가 좀 그런 부분도 있었다. (이)재현이도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적응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라며 "포스트시즌은 기싸움이니 주눅 들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이겼기 때문에 내일(30일)은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 젊은 선수라 활기차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삼성의 이재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31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이재현은 4차전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감독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이재현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정규시즌 8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홈런 17개를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유격수로서 장타력을 갖췄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그러나 이번 PO에서는 그 장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타율 0.182에 그친 공격력뿐 아니라 주전 유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 안정감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현을 5차전에서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중심이다. 선발을 교체할 경우 새로운 수비 조합을 구성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 오히려 또 다른 실수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김영웅과 이재현을 동시에 제외하는 선택은 부담이 크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인 데다 삼성 내야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4차전에서 실책 3개를 기록했다. 5회말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 6회말 류지혁의 송구 실책에 이어 7회말 김영웅의 실책까지 이어졌다. 5회와 6회에는 투수들이 위기를 막아냈지만 7회에는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경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서울=뉴스핌]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삼성의 이재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0.31 wcn05002@newspim.com

박 감독도 경기 후 "어제(29일)는 이겼으니까 실책을 하더라도 넘어갔는데 오늘(30일)은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면 충분히 실책을 범할 수도 있다"라며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의 아쉬움을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이제 삼성에는 단 한 경기가 남았다. 5차전은 실수를 만회할 다음 경기가 없는 마지막 승부다. 박 감독은 김영웅과 이재현의 잠재력을 믿고 다시 선발로 내보낼지, 아니면 수비 안정감을 위해 변화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김영웅은 공격에서 살아나고 있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이재현은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선수의 상황이 서로 다른 만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두 2003년생 내야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인가, 아니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최종 5차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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