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 전반기의 성적표이자, 향후 국정 주도권을 가를 2026년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 대한 '트럼프 심판론'과 굳건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결집'이 맞붙는 초대형 정치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하원 435석·상원 35석 선출… 민주당 "상·하원 모두 4석 이상 확보해야"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석과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와 함께 전국 36개 주의 주지사 및 주 법무장관, 주요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를 보면 공석 2석을 제외한 재석 433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화당 계열 무소속 1석이다. 과반 의석은 218석으로, 민주당이 4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상원 의석 분포도는 현재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계열 무소속 47석이다. 이번 선거에 포함되지 않는 65석(공화당 31석, 민주당 34석)을 제외한 35석이 선출 대상인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상원에서도 4석을 늘려야 한다.
양당이 50 대 50 의석을 각각 확보할 경우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활용해 과반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51석으로 승리해야 한다.
◆ 6개 시간대 릴레이 개표… 한국시간 4일 오후 하원 향방 윤곽
미국에는 50개주를 기준으로 6개 표준 시간대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현장 투표 마감 시간이 다르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감하는 곳은 조지아·인디애나·켄터키·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버몬트주로,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 오후 7시(한국시간 4일 오전 9시)에 투표소가 문을 닫는다.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4일 오전 9시 30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에는 워싱턴DC·앨라배마·뉴저지·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일리노이·메인·매사추세츠·코네티컷·델라웨어·메릴랜드·미시시피·미주리·뉴햄프셔·오클라호마·로드아일랜드·테네시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이때쯤이면 미국 지역 절반 이상이 투표소를 닫는다.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아칸소주, 오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에는 애리조나·콜로라도·아이오와·캔자스·루이지애나·미시간·미네소타·네브라스카·뉴멕시코·뉴욕·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텍사스·위스콘신·와이오밍주에서 투표소가 닫는다.
밤 10시(한국시간 4일 정오)에는 몬태나·네바다·유타주, 밤 11시(한국시간 4일 오후 1시)에는 캘리포니아·아이다호·오리건·워싱턴주, 현지시간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 2시)에는 하와이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마지막으로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에는 알래스카주가 투표를 마친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 마감 즉시 개표를 실시하지만 각 주 의회가 제정한 법률에 따라 개표 결과를 집계하고 확정하는 속도가 다르기에 일부 지역에서의 개표 결과는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접전이 벌어지는 격전지의 경우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1~2주 동안이나 개표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적도 있다.
하원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나 늦은 저녁에는 다수당 향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상원의 경우 초박빙 접전이 전개될 경우 캘리포니아 등 우편투표 집계가 느린 서부 지역과 사전투표 개표 속도에 따라 5일 오전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 막판 여론조사 민주 우세… '트럼프 심판론' vs 'MAGA 결집' 대충돌
현재 판세는 어떨까.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여론조사 평균치를 분석해 현재 민주당이 51.8%로 공화당(43.3%)을 8.5%포인트(p) 앞선다고 보고 있다.
미국 초당파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하원 222석을 가져가며 과반(218석)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 47석, 공화당 46석에 나머지 7석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합지다.
민주당은 하원선거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상원도 싹쓸이하는 '푸른 물결(Blue Wave)'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관세,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높은 생활비 부담 문제가 올해 선거 최대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 국정운영과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소야대를 형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청문회 및 특검 조사를 발동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릴레이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층의 '마가 총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강한 경제와 강력한 국경 안보를 유지하려면 공화당 의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국정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연 민주당이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의회 지형을 뒤집으며 '푸른 물결'을 일으킬지, 공화당이 방어전에 성공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미 중간선거에 쏠리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