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과 이자율스왑(IRS)6개월물간 금리차가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한국은행에 대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CD발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5일 채권 스왑시장에 따르면 전일(4일) 현재 CD91일물과 IRS6개월물 금리는 각각 1.570%를 기록, 양금리간 금리차가 없다. CD금리는 여전히 1994년 6월 29일 고시이후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IRS금리는 지난달 12일 1.570% 이후 20여일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모습이다.
CD91일물이 IRS6개월물 보다 만기가 3개월이나 짧다는 점에서 통상 CD금리가 더 낮은게 정상이다. 다만 CD91일물과 IRS6개월물간 금리는 지난해 6월 11일 0.25bp 이후 1년5개월간 역전돼 왔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그동안 있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단기금리가 많이 상승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최근 CD 발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역외세력이 또 다시 인하에 베팅하기 전까지는 다시 역전돼 IRS 금리가 크게 빠지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FICC의 한 담당자도 “무엇보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그간 인하에 베팅했던 것에 대한 언와인딩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IRS금리 레벨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를 보긴 힘들다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향후 흐름의 관건”이라며 “내년에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 같지 않은데다 수출이 부진할 경우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면서 또 다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길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