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성상우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KT(회장 황창규)·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 등 이동통신 3사는 7일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회사별로 내용이 복잡하고 많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3사의 프로모션들이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느 통신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죠.
이통3사의 이번 갤럭시노트8(노트8) 할인 이벤트는 할인 방식에 따라 ▲중고보상 프로그램 ▲제휴카드 할인 프로그램 ▲기타 프로그램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중고가 50% 보장...12개월만 쓰고 잔여 할부금 면제
우선, 중고 보상 프로그램입니다. 노트8을 12개월(24개월 약정 조건) 또는 18개월(30개월 약정 조건) 사용한 뒤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납부를 면제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반납한 노트8의 중고 기기값을 잔여 할부금 면제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 |
예를 들어, 출고가 125만4000원인 256GB 모델을 24개월로 약정한 뒤 12개월만 사용하고 기기를 반납하면, 나머지 12개월분의 잔여 할부금 62만7000원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1년 사용한 노트8의 중고기기 가격을 출고가의 50%인 62만7000원으로 보장받는 셈이죠.
18개월 프로그램 역시 같은 방식입니다. 가입 시 30개월 약정 후 18개월만 사용하고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12개월치 할부금을 면제함으로써 1년6개월 된 중고기기 값을 출고가의 40%인 50만 1600원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반납을 원치 않으면 약정 할부금을 계속 내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단,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면 매월 2200원~66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새로 바꾸는 스마트폰이 차기 '갤럭시' 모델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따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갤럭시 S7의 경우 보상판매 가격이 37주차(약 9개월)에 출고가의 34%까지 떨어졌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같이 감가상각 폭이 가파른 중고 스마트폰 시세를 감안할때 12개월된 중고 기기값을 50%로 보장해준다는 것은 큰 혜택이라는 분석입니다.
◆ 카드로 할부결제하고 매달 2만원씩 할인
다음은 제휴카드 할인 프로그램입니다. 이통사별로 제휴신용카드로 단말기를 할부구매하면 2년간 최대 48만원(매월 2만원)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예약하고 구매하면 8만원을 추가 할인, 최대 5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게 되죠.
![]() |
단, 이같은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선 매월 해당 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SKT와 KT의 경우, 전월 70만원의 카드 실적이 충족되면 다음달 청구요금에서 2만원이 할인되고, 30~70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1만5000원(2년 기준 36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죠.
LG 유플러스는 전월 카드 이용 실적 120만원을 충족할 경우 매월 2만5000원(2년 기준 60만원)까지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 기타 프로모션
요금할인 외에도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체 사은품 증정 이벤트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프로모션도 있습니다.
이통사들은 추첨을 통해 노트8·갤럭시 기어핏2·삼성 노트북 등 고가의 기기를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 매장을 방문만 하더라도 커피 교환권이나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걸었죠.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AKG 블루투스 스피커와 네모닉 프린터 중 이용자가 선택한 제품을 증정하고 64GB 모델 구매자에겐 10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할인쿠폰을 제공합니다. 단, 20일까지 실개통을 마쳐야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 |
통신·전자업계는 이번 노트8 사전예약을 기점으로 올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6.3인치의 초고화질(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역대급 스펙'을 갖춘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죠.
'갖고 싶은 폰'인 만큼 예상 이용기간,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데이터 이용패턴 등 각자의 선호도에 맞으면서도 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의 통신사는 어디인지 비교해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