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사건기록 회수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항명 사건 수사를 지휘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17일 네 번째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3일 첫 소환 이후 15일, 16일에 이어 이날까지 특검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
![]()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사건기록 회수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항명 사건 수사를 지휘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17일 네 번째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김 전 단장이 지난 13일 오전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서초구 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VIP 격노설'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김 전 단장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초동조사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채해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를 기존 8명에서 2명으로 축소해 경찰에 넘겼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 과정에서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김 전 단장은 박 대령에 대한 군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지휘한 인물로, 박 대령을 대상으로 표적수사를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한편 김 전 단장은 박 대령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사법원장 출신 고석 변호사와 긴밀히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고 변호사와 김 전 단장은 육군사관학교 선후배 출신이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3일 첫 조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며 "모든 일을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