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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기댈 구석은 야당 분열뿐...유신회·국민에 구애

기사등록 : 2025-10-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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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연립에서 이탈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의 일본 총리 취임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기 위해 국민민주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로 총리 카드를 내세우며,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에 야권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중의원 의석 수를 보면 자민당이 196석으로 가장 많지만, 입헌민주당(148석), 일본유신회(35석), 국민민주당(27석)을 모두 합치면 210석으로 자민당을 앞선다.

24석을 보유한 공명당이 자민당과 결별하고,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야권의 정권 탈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민당, '야당 분열'에 총력

자민당은 야당 분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유신회의 포섭과 국민민주당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며, 그야말로 야당의 분열에 기대 표가 결집되지 못하도록 하는 불안한 공작을 진행 중이다.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결선 투표에서 야당이 단일대오를 이루지 않는다면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자민당의 가지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일본유신회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과 만나, 총리 지명 선거 및 이후의 국회 운영에서 협력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엔도 위원장은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도 국민민주당의 신바 가쓰야 간사장과 회담했다. 회담 후 두 사람은 양당이 "기본 정책에서 일치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자민당 집행부는 기본 정책에 간극이 있는 국민민주당과 입헌민주당이 '다마키 총리'를 목표로 뭉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국민민주당의 한 간부도 "참의원에서 입헌이나 공명과 손잡아도 과반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런 위험한 가마에 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지난 4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카이치, 야3당 대표와 각각 회담 '개별포섭'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민주당이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고, 여기에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각각의 판단으로 동참한다면 다마키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카이치 총재는 마치 낚시질을 하듯 개별 포섭에 나서고 있다. 15일 오후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와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그리고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대표와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14일 저녁 도쿄 시내에서 가진 강연에서 "(총리 지명 선거에서) 막판까지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 반드시 총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야3당 대표와의 개별 회담은 이들의 연대를 저지하기 위한 각개격파 전술인 셈이다.

한편, 야3당도 이날 오후 당대표 회담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민주당이 안보나 원전 등 기본 정책의 일치가 전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입헌민주당이 어느 정도 양보할지가 포인트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간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내에서 기자들에게 "한 번의 회담으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부터가 진짜 정치 드라마의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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