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인 노보진코리아의 유전 정보 유출 의혹 해명에 나섰으나,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김 회장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노보진코리아 입주 당시 BGI의 자회사라는 것을 몰랐다"며 "기업 입주할 때 직접 홍보하지 않고 대행사에서 기업을 모집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김 회장에게 건강관리협회 건물 5층에 외국 기업이 몇 개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노보진코리아만 입주해 있다며 실제 외국 기업인데 최근 국내 기업으로 막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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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국회의사중계시스템] 2025.10.14 sdk1991@newspim.com |
이 의원은 이어 김 회장이 건강 정보 빅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물었다. 김 회장은 선언적인 의미가 있고 홍보에 치우친 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노보진코리아가 BGI 자회사인 것을 알고 계셨지 않았느냐"며 "복지부와 협의하거나 기준을 만든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당시에는 몰랐다"며 "기업 입주할 때 직접 홍보하지 않고 대행사에서 기업을 모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답변을 들은 이 의원은 책임감이 없다며 즉각 비판했다. 이미 대만에서 문제가 있었던 기업이고 검색 등 최소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주시켰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해킹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반 기업이면 이미 IP를 차단했을 텐데 그런 노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상당 부분은 내부 점검에서 많았다"며 "최근 9월에 급증한 부분은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노보진코리아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대리인으로 두고 있는데 부적절한 루트로 의원실에 개입하는 시도가 많았다"며 "큰 문제가 잠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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