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나병주 인턴기자 =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공공행정협력단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양국 간 공공행정 및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협력단은 루멘 라데프 대통령을 비롯해 발렌틴 문드로프 전자정부부 장관, 다니엘 미토프 내무부 장관 등 불가리아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디지털 정부, 재난관리, AI 기반 행정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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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11일 오후(현지시각) 불가리아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디지털 정부 및 공공부문 AI 정책 전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2.15 lahbj11@newspim.com |
윤 장관은 라데프 대통령 예방에서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데 감사드리며, 양국관계는 수교 35년 이래 어떤 시기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제·외교를 넘어 공공행정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를 바라며 대통령 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AI 대전환에 높은 관심을 보인 라데프 대통령은 "한국의 AI 정부 경험을 적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받는 공공행정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공공행정·안전 분야에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이며, 방위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장관은 문드로프 전자정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AI 민주정부' 비전을 소개하고 공공부문 AI 도입과 데이터 관리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문드로프 장관은 "정책 실행에서 국민의 행복을 고려하는 AI 민주정부의 철학이 인상적"이라며 사이버보안과 국가보건시스템 구축 등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미토프 내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원전 건설인력의 비자 발급과 인력 이동 지원 등을 협의했으며, 재난안전·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방안·사회문제 등도 논의됐다.
미토프 장관은 "원전 사업은 정부 우선과제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행정협력포럼을 계기로 소방·재난안전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양국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돼 기쁘고, 중요한 파트너 국가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 협력단은 11일 불가리아 내무부 및 전자정부부와 공동으로 '한-불가리아 공공행정협력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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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2.12 photo@newspim.com |
양국의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가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 신분증, 데이터 관리 및 AI, 화재 대응 등을 주제로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윤 장관은 "이번 공공행정협력단 방문은 동남부 유럽의 관문인 불가리아에 K-행정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 논의된 공공분야 AI 도입, 재난안전 역량 강화에 대한 협력 의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