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합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합의에 포함돼야 할 핵심 조건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이란 협상과 관련해 "나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실에서 회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 합의에 포함될 핵심 조건들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이란이 핵무기나 폭탄을 절대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대 핵무기나 폭탄을 갖지 않을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 개방과 통행료 부과 금지도 조건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양방향 무제한 운송 교통을 위해 통행료 없이 즉시 개방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란이 오만과 추진해온 영구 통행료 시스템에 명확히 쐐기를 박은 발언이다.
모든 수중 기뢰 제거 역시 조건으로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에 있다면 모든 수중 기뢰(폭탄)는 제거될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수중 기뢰 소해함으로 폭파를 통해 수많은 기뢰를 이미 제거했다. 이란이 남은 기뢰의 즉각적인 제거 또는 폭파를 완료할 것이며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놀랍고 전례 없는 해상 봉쇄로 해협에 갇힌 선박들은 이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귀항'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발굴해 파기한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핵 먼지'로 불리는 농축 물질은 11개월 전 우리의 강력한 B2 폭격기 공격으로 사실상 붕괴된 산 아래 깊숙이 묻혀 있다"며 "이는 미국이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더불어 이러한 기계적 능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라는 데 동의됐다"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조율과 협력하에 발굴해 파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어떤 자금도 교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이란이 해외 동결 자금 240억 달러 해제를 요구해온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PBS 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대가로 제재 완화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