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관련 언급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예정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바논 전선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계획대로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중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 지도부는 군사 작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 발표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레바논에는 휴전이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츠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오전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베이루트 공격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저녁에 발표한 추가 성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휴전 상황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베이루트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긴장 완화 시도와 동시에 '필요시 언제든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우파 성향 방송인 채널14 인터뷰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군사 역량을 무력화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조직원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초래하는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계속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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