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반영해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에는 그 효과와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BOJ는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익일물) 유도 목표를 1.0%로 동결하는 방안을 정책위원들의 다수 찬성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결과는 31일 오후 발표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보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더 주목하고 있다. BOJ는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인상 속도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BOJ는 분기별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도 발표한다. 2026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산업의 호조와 공급망 차질 완화 등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전기·가스요금 지원 연장 등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BOJ 내부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가격에 반영되면서 근원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도 주요 변수다. 엔화는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7엔대까지 급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우에다 총재가 환율 움직임을 향후 금리 판단에 어떻게 반영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최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도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경기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BOJ는 향후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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