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다음 주 이란에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란에 대한 금융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며 테헤란의 굴복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 국가에 대한 경제적 고립의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와 결합된 '원투 펀치(one-two punch)'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고립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란 항구 봉쇄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란 경제는 이미 전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산업 생산 기반 상당 부분이 파괴됐고, 미국의 봉쇄로 원유 수출 역시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이란은 과거 수차례의 대규모 제재에도 버텨왔다. 미국의 제재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시키거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내려놓도록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필요한 탄약 부족에 직면한 데다 군사작전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융·경제 수단을 통한 압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대응을 두고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low-keying it)"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도 없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외에서 보다 공격적인 군사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군을 재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화되는 역내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