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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호황'인데 LS·대한전선, 현금흐름 왜 악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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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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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 급등 속 LS·대한전선이 호실적을 냈다
  • 원재료·재고 부담 커져 현금흐름은 악화했다
  • 업계는 납품 일정 맞춰 구매·생산을 조절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재료 매입·생산 선투입 자금 늘며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악화
"납품 일정 맞춰 구리 매입·생산하며 관리…HVDC 해저케이블 수요 견조"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구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전선업계에 이른바 호황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전력망 투자 확대로 수주와 실적은 늘고 있지만 원재료 매입과 생산에 먼저 투입해야 하는 자금도 함께 불어나면서 현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전선업체들은 납품 일정에 맞춰 구리를 구매하고 생산 일정을 조정하면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5일 LS전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평균가격은 톤당 1만3083달러로 전년 동기 9432달러보다 38.7%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이달 18일 현물가격이 톤당 1만49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 상승이 전선업체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전선 제품 가격은 통상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변동을 일정 시차를 두고 판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LS전선의 국내 전기동 매입가격은 올해 상반기 톤당 2000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나동선 내수 판매가격도 1453만7000원에서 2110만8000원으로 45.2% 올랐다.

문제는 수주와 생산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운전자금 부담도 커진다는 점이다. 구리가 케이블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가격이 오를수록 생산에 먼저 투입되는 원재료 매입액도 늘어난다.

여기에 전선업계는 생산능력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약 1조원을 들여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한전선도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시공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전선업체들의 현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LS전선 동해 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실제로 LS전선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042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대한전선도 (-)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680억원보다 현금 유출폭이 확대됐다.

특히 LS전선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1조456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1149억원으로 45.2% 증가했고, 매출채권도 1조4770억원에서 1조7939억원으로 늘었다. 전선업계 호황으로 수주가 확대됐을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선업계는 고객사 납품 일정에 맞춰 원재료 구매와 생산 시점을 조절하면서 가격 변동과 재고 확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는 원재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으려 한다"며 "상반기 재고 증가도 하반기 납품할 케이블을 미리 생산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품 일정에 맞춰 구리를 사고 케이블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재고와 운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전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4795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71.2% 증가했다. 대한전선의 매출은 1조1987억원,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113% 늘었다. 하반기에도 AI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고압·해저케이블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전선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생산능력을 최대한 가동해도 고객사들이 원하는 일정을 모두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많아 향후 회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one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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