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4일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금리 하락과 뉴욕 증시 강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에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와 엔화 움직임을 소화하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월러 이사 발언 효과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및 미국 증시 강세, 코스피 200 야간선물 1%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에는 미국 8월 고용 대기심리, 엔화 향방 등 매크로 변수를 주시하면서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증시 반등과 브로드컴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다 장중 한때 주가가 빠르게 밀렸다.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코스피는 0.26% 오른 6579.48에, 코스닥은 1.71% 내린 790.2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장기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8%, 마이크로소프트는 2.9%, 테슬라는 5.42% 올랐고 브로드컴은 호실적에도 2.74%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일부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향후 2주간 이어질 경우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68%로 전날보다 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오늘(4일) 밤 예정된 미국 8월 고용지표가 향후 시장금리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봤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8월 신규 고용은 2만3000건 감소했던 7월에서 벗어나 5만5000건 증가로 돌아서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신규 고용이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은 조합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지 않으면서 최근 유가 상승으로 확대된 인플레이션과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낮춰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신규 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과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건수 등 다른 고용지표가 둔화한 점을 고려하면 8월 고용은 완만한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날 오후 2시께 국내 증시가 갑자기 급락한 뒤 약 30~40분 만에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비슷한 시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나스닥 선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당시 달러/엔 환율이 직전일 158엔대에서 155엔대로 떨어지는 등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연계된 글로벌 알고리즘 매매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분석했다. 다만 새로운 악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포지션 변화에 따른 단기 수급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 연구원은 순간적인 급락 이후 증시가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는 점을 근거로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이익배율(PER)은 5.1배이며, 9월 이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약 3%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증시의 수급 기반도 정상화하면서 지수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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