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름테라퓨틱이 글로벌 제약사 BMS에 기술이전한 혈액암 신약의 임상 범위를 표준치료제 병용으로 넓히면서 1차 치료 시장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체 개발 신약도 미국 임상 승인을 받아 연내 첫 환자 투약을 앞둔 만큼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주가를 움직일 핵심 재료로 꼽힌다.
9일 신한투자증권은 오름테라퓨틱에 대해 BMS와 버텍스가 선택한 차세대 모달리티인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분야의 글로벌 선두 바이오텍이라고 평가했다.
DAC는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 대신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결합한 기술이다.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BMS에 혈액암 신약 'ORM-6151'을 1억8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선급금만 1억달러다.
지난 2024년에는 버텍스와 최대 3개 타깃에 대한 DA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9억4500만달러 규모로 체결했다. 지금까지 두 계약으로 받은 선급금은 총 1억1500만달러다.
당장 주목할 신약은 BMS가 개발 중인 ORM-6151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골수이상형성증후군(MDS)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병용 임상 추가가 단독요법의 용량 상승 과정에서 심각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특히 표준치료제와 병용하면 재발 환자를 넘어 AML 1차 치료 영역까지 시장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1상 주요 데이터는 2027년 2월 확보할 예정이다. 전임상에서는 기존 유사 기전 약물보다 최대 1000배 강한 암세포 사멸 효능과 낮은 정상세포 독성을 확인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추후 글로벌 1상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오름테라퓨틱은 개발 마일스톤과 플랫폼 기술 human PoC를 동시에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체 개발 중인 혈액암 신약 'ORM-1153'도 후속 모멘텀이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임상에서는 기존 치료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TP53 유전자 변이에서도 약효를 유지했다. 임상 진입 이후 추가 기술이전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지난해 개발을 중단한 유방암 신약 ORM-5029의 간독성 문제도 DAC 기술 전체의 한계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당시 문제는 약물을 연결하는 기존 링커의 낮은 혈중 안정성에서 발생했다.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임상 중인 ORM-6151과 ORM-1153에 혈중 안정성을 높인 다른 링커를 적용했다. 전임상 원숭이 모델에서는 반복 투여에도 간 수치가 정상 범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석연구원은 "해당 신약들의 1상 성공 시, 글로벌 최초 DAC 플랫폼 human PoC와 함께 후속 L/O·마일스톤 가시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BMS가 진행하는 임상에서 사람 대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자체 신약까지 임상에 안착할지가 오름테라퓨틱의 추가 기술이전과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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