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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 폐쇄·호르무즈 회담 연기에 브렌트유 108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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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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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핵심 송유관이 14일 드론 공격으로 폐쇄됐다.
  • 호르무즈 정상화 회담은 연기되며 유가가 급등했다.
  • 트럼프는 이란에 주둔해 석유 확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라크발 드론 공격에 사우디 핵심 송유관 폐쇄
이란·걸프국 회담도 연기…호르무즈 정상화 기대 후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가 드론 공격으로 폐쇄되고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걸프국 간 회담까지 연기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8달러대로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의 우회 수출 능력마저 타격을 받으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CNBC 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7시 27분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배럴당 102.87달러에 거래됐고,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3.1% 상승한 107.87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관련 회담 연기 소식 이후 브렌트유가 3.5% 상승하며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

◆ 사우디 핵심 송유관, 드론 공격에 폐쇄

지난 11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동부의 원유 생산 지역과 서부 홍해 연안 수출 터미널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이 손상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 정부는 피해 규모나 재가동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루 최대 700만배럴을 운송할 수 있는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홍해 쪽으로 수송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제한한 이후 사우디 원유 수출의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폐쇄가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이 송유관이 미국 주도의 전략비축유 방출보다 원유 시장 안정에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사우디는 최근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의 공격도 잇달아 받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주 사우디 남부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사우디 국영 매체에 따르면 70명 이상이 부상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 남부와 국제 원유 시장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로 진격하면서 또 다른 핵심 해상 수송로에 대한 위협도 키우고 있다.

◆ 호르무즈 정상화 회담도 연기…외교적 해법 차질

사우디 송유관 공격 이후 이란과 걸프국 간 외교 회담도 돌연 연기됐다.

이란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15일 오만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레인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회담 자체가 연기됐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합의를 위해 살랄라에서 예정됐던 지역 회의를 연기했다"며 "역내 안정과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란과 오만이 협상해 온 호르무즈 해협 임시 운항 관리 방안에 역내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양국이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선박들은 이란 영해를 통해 해협에 진입한 뒤 대부분 오만 영해를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기존의 6월 양해각서(MOU)로 돌아가는 대신 핵 문제 일부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역시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기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항구 봉쇄 해제와 원유 판매 제재 면제 복원, 해외 동결자산 일부에 대한 접근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에 남아 석유 확보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쟁이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이 이란에 계속 주둔하며 석유를 확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방문 중 미국이 결국 이란에서 철수하겠지만 "베네수엘라처럼 이란에 남아 석유를 확보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발표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합의를 거론하며, 베네수엘라에서 얻는 미국의 수익이 "전쟁 비용을 여러 차례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에서 "전쟁이 끝나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9월 11일 발생한 공격에 앞서, 2025년 10월 29일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비아반도 전역을 가로지르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위성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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