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일을 앞두고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운영 탓에 한국 야구와 여자 배구 대표팀 등 주요 종목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개막일인 19일 오후 대한체육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실내 훈련장에서 몸을 풀었다. 조직위가 전날 오후까지도 공식 훈련 장소와 시간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21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20일 카자흐스탄과 8강 진출을 다투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조직위가 19일 공식 훈련을 불허하면서 대표팀은 숙소 호텔의 비좁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조를 나눠 간신히 컨디셔닝 훈련을 소화했다.
앞서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 남자 농구 대표팀 역시 나고야항 컨테이너 숙소의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다 체육회와 협회의 신속한 조치로 급히 시내 호텔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선수촌 부족 사태는 예상견적을 훌쩍 넘긴 참가 인원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참가 인원을 1만7000명으로 집계했으나, 조직위는 1만5000 명으로 예측해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조립식 숙소, 일반 호텔 등으로 선수단을 쪼개 수용했다. 19일부터 일본 연휴까지 겹치면서 숙소와 교통편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8일 남자 하키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선수단 공식 입촌 행사도 조직위와 OCA의 소통 부재로 1시간 30분이나 지연됐다.
일본 현지 언론과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직위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개막과 함께 터져 나온 파행 운영이 남은 대회 기간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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