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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00조 붕괴에도 개미는 '삼전닉스' 26조 베팅…반도체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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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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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은 21일간 3개월 새 주식 25조4919억원을 사들였다.
  • 외국인은 61조5778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했다.
  • 예탁금은 125조원에서 97조원으로 줄었지만 반도체 매수는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투자자예탁금 100조→97조으로 하회↓
외국인 61조 팔 때 개인은 25조 순매수
삼전·SK하이닉스 매수액은 전체 웃돌아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이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최근 3개월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61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25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개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두 종목 순매수액만 26조원을 넘어 같은 기간 개인의 전체 순매수액보다 많았다. 증시 대기자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이 다른 종목을 팔면서도 대형 반도체주에는 자금을 집중한 셈이다.

◆ 3개월 간 외국인 61조 매도 vs 개인 26조 매수…삼전닉스에 베팅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3개월간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25조49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61조57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조19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낸 수급 구도가 나타났다. 특히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기관의 약 8배에 달하면서 외국인 이탈에 대응한 국내 수급을 개인이 담당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4.11포인트(0.64%) 오른 6938.34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포인트(0.43%) 오른 830.7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387.3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21 kunjoo@newspim.com

개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개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16조202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도 10조1645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친 순매수액은 26조3673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의 전체 순매수액보다 8753억원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개인은 나머지 종목에서 합산 기준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시장 전반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조정을 받은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쏠림은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은 삼성전자우를 1조148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를 합친 순매수액은 27조5159억원으로 불어난다. 개인의 전체 순매수액을 2조원 넘게 웃도는 규모로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집중도가 그만큼 높았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관련 종목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SK스퀘어를 3조20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기는 9794억원, 한미반도체는 63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지분·부품·장비주까지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도체 외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1조6133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넷마블 3720억원, LG이노텍 3487억원, 한화오션 3286억원 순이었다.

결국 최근 3개월 개인 수급은 지수 전반에 대한 베팅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매수 성격이 강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처분한 국면에서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물량을 받아내며 외국인과 정반대의 투자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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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대기자금은 줄었는데…반도체로 향한 개미 자금

개인의 대형 반도체주 매수세는 증시 주변자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시장에 새로 유입되거나 매수를 기다리는 자금은 줄어드는 반면 이미 증시에 들어온 개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로 집중되는 흐름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3개월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 6월 17일 125조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7일 97조원으로 줄었다. 3개월 만에 28조원 감소한 것으로 6월 중순과 비교하면 증시 대기자금이 22.4%가량 빠진 셈이다.

특히 7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예탁금 감소 흐름이 본격화했다. 이후에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며 100조원대를 회복하는 구간이 나타났지만 이전 수준을 되찾지는 못했다. 8월 중순 105조원 안팎이던 예탁금은 같은 달 27일 97조원까지 내려갔고 31일에는 100조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100조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1일 98조원에서 2일 102조원으로 반등했지만 4일과 7일에는 94조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9일 103조원, 10일 108조원까지 빠르게 늘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11일과 14일 107조원에서 15일 105조원, 16일 100조원으로 줄었고 17일에는 다시 97조원까지 내려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9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심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 ETF(파생형 제외)의 매수세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며 "주식보다 ETF에 대한 매수가 강하다면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재확인되면서 최근 이탈했던 투자자 수급도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의 원인이었던 AI 투자 둔화 우려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 GPU 임대료, 칩, 가격, 데이터센터 투자 등 실제 수요 지표가 재차 확인됐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전망도 유지되고 있어 단순 낙폭과대 반등보다 펀더멘털 재확인에 가까운 흐름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 상승폭 자체가 둔화되는 것은 이미 예상해 놓은 가정이고, 해당 상승폭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3분기 DRAM과 NAND 가격 모두 하나증권의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캠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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