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IBK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공급 확대를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0만원'을 유지했다. 환율 영향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췄지만, 현재 수준의 메모리 가격 변동성이 낮고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AI 모델의 성장으로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이에 비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로 인해 현재 수준의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가격의 변동성은 낮고,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44만6092원에 주가순이익배율(PER) 9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지난 6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177만3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종전보다 낮아졌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95조8080억원, 영업이익을 75조96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인 매출액 97조6880억원, 영업이익 79조5760억원보다 각각 1.9%, 5.6% 낮춘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낮춘 이유로 달러/원 환율 변화를 꼽았다. 3분기 평균 환율 가정은 달러당 1480원에서 1423원으로 3.9% 낮췄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률은 78.4%로, 2분기 76.3%보다 2.1%포인트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품별로는 D램 매출액을 73조780억원, 영업이익을 59조1930억원으로 추정했다.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2조4260억원, 영업이익은 15조922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D램 81.0%, 낸드플래시 71.0%다. 낸드플래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보다 각각 8.5%, 13.4% 낮아졌다.
D램 가격 상승률 가정은 오히려 높였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을 기존 16.0%에서 21.0%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D램의 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 가정은 10.0%로 유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D램 평균판매가격 전망 상향이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의 3분기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가정은 20.0%에서 18.0%로 낮췄으며, 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은 2.0%로 유지했다.
연간 실적 추정치도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347조9920억원, 영업이익을 269조8870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2.5%, 4.9% 하향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43조7050억원, 443조6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올해 77.6%, 내년 81.6%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19일 제시한 새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환원 규모가 최소 9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배당도 일부 집행되겠지만, 자사주 매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계획 중이고 이미 집행 중인 40조원 이외에 4분기 중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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