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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의 AI 처벌] 네오클라우드발 쓰나미…어디까지 밀려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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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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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어위브 회사채가 부실 수준으로 급락해 네오클라우드 신용 불안이 커졌다
  •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투자와 칩 구매 약정으로 구제 부담을 안게 됐다
  • 마이크론과 오라클 회사채도 하락하며 AI 투자 위험이 확산할 조짐을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어위브 회사채 부실 간주 수준 급락
데이터센터 개발사 채권 동반 약세
엔비디아, 코어위브 지분·구매약정 노출
메모리 마이크론 회사채 가격도 하락
빅테크 안심? 메타 SPV 채권도 약세

이 기사는 10월 15일 오후 3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임대업체 코어위브(CRWV)의 회사채 가격이 부실로 간주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종을 둘러싸고 신용 불안이 불거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신용 불안이 네오클라우드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AI 투자 자금이 흘러간 경로를 따라 엔비디아(NVDA)와 다른 반도체 업체, 차입 비중이 큰 대형 기술기업으로도 위험이 차례로 옮겨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앙지 된 코어위브

네오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제품을 중심으로 AI 연산용 칩을 대량 매입한 뒤 AI 모델 개발사와 대형 기술기업에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신생 클라우드 업체를 말한다. 칩 구매 자금 대부분을 차입으로 마련하기 떄문에 금리를 비롯한 신용시장 여건 변화에 민감하다. 업계 최대 상장사인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14일(현지시간) 액면가 1달러당 78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유통금리는 15%를 넘어 투기등급 가운데서도 CCC 등급 이하 채권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코어위브 광고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코어위브에 데이터센터를 빌려준 개발업체들의 채권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갤럭시디지털(GLXY)과 코어사이언티픽(CORZ) 등 코어위브와 연관된 채권 가운데 최소 7개 가격이 하락했다. 이들 업체는 코어위브에서 받는 임대료로 부채를 상환한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코어위브의 고객 계약 기간이 임차 기간보다 짧아 AI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코어위브가 임대료를 지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네오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업체 퍼머스그리드는 지난주 최대 55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300억달러로 높여 잡은 기업가치에 투자자들이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어트렁크도 싱가포르 리츠 상장을 내년으로 미뤘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높아진 금리를 감수하고 차입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

◆코어위브 구제? 엔비디아 딜레마

네오클라우드의 신용 불안은 엔비디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의 주요 주주이자 칩 공급사라는 점에서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투자하면 코어위브는 그 자금과 차입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산다. 엔비디아 매출의 일부가 엔비디아 자신이 제공한 자금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순환금융이라는 비판이 여러 차례 나왔다. 네오클라우드의 차입 경로가 불투명해지면 엔비디아 매출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고객사 몫도 재평가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분 투자와 구매 약정 두 가지 경로로 코어위브에 노출돼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 3월 코어위브 IPO 흥행에 실패하자 공모주 2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1월에는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2032년까지 코어위브가 팔지 못한 연산 자원을 최대 63억달러어치 대신 사들이기로 한 약정도 맺었다. 14일 종가 65.78달러를 적용하면 1월 투자분에서만 약 4억9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코어위브의 자금난이 깊어지면 엔비디아가 구제와 방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칼럼니스트 쿼스더레이븐(필명)은 자신이 운영하는 서브스택 뉴스레터에 올린 글에서 엔비디아가 코어위브를 방치하면 코어위브가 사들이기로 한 칩 매출이 줄어들고 지분 손실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자금을 지원해 코어위브 구제에 나섰다가 신용시장 경색으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설비투자까지 줄면 엔비디아는 주문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과 코어위브 지원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는 설명이다.

매출 재평가가 현실화하면 충격은 엔비디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쿼스더레이븐은 칩 제조사와 고객사가 위험을 나눠서 지도록 설계된 순환금융 등 자금 조달 방식 전반에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방식으로 칩을 사들여 온 다른 고객사들의 주문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이 낮아지면 엔비디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요 전망도 함께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마이크론 회사채도 하락

2026년 10월 15일
나스닥 ▲ 0.14%
26730
다우존스 ▲ 1.04%
52165
S&P 500 ▲ 0.31%
7743

AI 반도체 공급망 기업의 회사채에서도 약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칩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의 203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14일 액면가 1달러당 99.13센트로 액면가를 밑돌았다. 작년 말에는 104~105센트로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채권이다. 같은 기간 유통금리는 4%대 후반에서 5.8%대로 올랐다. 액면가 대비 하락 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약 6%로 작지 않다.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서는 차입 비중이 큰 오라클(ORCL)의 회사채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오라클 2066년 만기 회사채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300bp를 넘었다. 6월 중순 약 220bp에서 크게 벌어진 수치다. 미국 FINRA(금융산업규제기구; 증권업계 민간 비영리 자율규제기구) 자료를 보면 오라클 205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1년 전 약 1.11달러에서 82.16센트로 26% 떨어졌다. 오라클은 올해 7월 이미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로 강등(S&P글로벌)된 바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운영사) 가운데서도 현금 창출력이 견실한 기업의 회사채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 메타(META)가 올해 발행한 장기 회사채 가격은 발행 당시보다 8~12% 떨어졌으나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의 급등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아전트애셋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 4사와 스페이스X(SPCX)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수익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안심? 메타 SPV 채권 불안

하지만 위험이 신용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차례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신호는 하이퍼스케일러 주변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메타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조달한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채권의 스프레드는 6월 중순 160bp 안팎에서 14일 217bp로 올랐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장기 금리가 6%에 가까워지면 대형 클라우드 4개사보다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들의 사정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클라우드의 신용 불안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코어위브에 대해 'AI의 서브프라임'이라고 불러 온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리서치 책임자는 코어위브의 종전 차입금리 수준을 거론하면서 9% 금리로 빌려 5% 수익을 내서는 규모를 아무리 키워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조던 챌핀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 대형 클라우드 업체까지 비슷한 칩 담보 대출에 나서면 코어위브의 차입 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회사채 시장에 반영된 위험 서열은 14일 주가 낙폭에도 대체로 드러났다. 코어위브 주가는 장중 한때 17% 급락해 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NBIS)는 10%, 서버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스(DELL)는 11% 넘게 떨어졌고 오라클도 약 9% 내렸다. 반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주가는 2% 안팎 하락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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