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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사주 소각 수혜株…미래에셋·HD현대·포스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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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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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기업들이 자사주 보유·처분계획을 결정한다
  • 미래에셋증권 등 27개사의 자사주 24조6000억원이 주요 시험대에 올랐다
  •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지주·금융주 할인 축소를 이끌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보유분 소각 45조→18조, 신규 매입·소각 49조→79조"
미래에셋 2.65조·HD현대 1.24조·포스코 1.09조 소각 주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내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이 보유한 24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자사주의 소각 또는 보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이 다가오면서 미래에셋증권과 HD현대, POSCO홀딩스 등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이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미래에셋 2조6500억 최대…HD현대·포스코도 1조 넘어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업은 보유 자사주를 9월 초까지 소각하거나 주주 승인을 받아야 하고, 새로 산 주식은 1년 안에 소각해야 한다. 자사주가 재처분이나 우호 매각으로 시장에 돌아올 가능성이 제한되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본 97조원(41~157조원)으로 추정했다. 쌓아 둔 자사주 정리는 45조원에서 18조 원으로 줄고, 새 현금으로 사서 소각하는 몫이 49조원에서 79조원으로 늘어난다.

자사주 잔고 상위 50사 가운데 주총에서 보유·처분계획 승인을 받지 않은 27곳에 남은 자사주는 24조600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0.54%다. 절반(12조7000억원)인 삼성그룹 계열은 금융 계열 지분 규제를 근거로 보유 승인을 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처리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기업에 시선이 쏠린다.

24조6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2조7000억원은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삼성 계열사는 금융 계열 지분 규제 등을 근거로 주총에서 보유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 계열사와 법정 예외 가능 기업 등을 제외하고 내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주목할 기업으로 15곳을 제시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총 10조5000억원에 달한다.

평가액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비율은 19.6%로 평가액은 2조6500억원이다. 지난 7월 기존 보유분 가운데 13%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1억700만주의 자사주가 남아 있다.

HD현대가 1조24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사주 비율은 10.5%다. POSCO홀딩스는 자사주 4.6%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1조900억원이다. POSCO홀딩스는 교환사채 상환으로 회수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주도 후보군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자사주 평가액은 8800억원이다. LS는 85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는 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화생명 5400억원, 신한지주 4800억원, 고려아연 440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3000억원 순이다.

한샘과 DN오토모티브는 각각 2800억원과 2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CJ와 대웅은 각각 2500억원, 안랩은 1900억원 규모다.

보유 비율로 보면 한샘이 30.2%로 1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대웅도 27.7%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19.6%, 안랩 19.2%, 한화생명 13.5%, LS 12.4%, DN오토모티브 11.5% 등도 두 자릿수 비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10월 29일
나스닥 ▼ -1.44%
26173
다우존스 ▼ -0.25%
52343
S&P 500 ▼ -0.31%
7720

다만 이들 기업의 자사주 소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내년 주총에서 보유·처분계획을 승인받으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실제 소각 여부는 각 기업의 자본정책과 주총 안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

◆ 2027년 첫 주총 시험대…지주·금융 '할인 해소' 주목

내년 정기주총은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최근 상법과 자본시장 제도 변화의 효과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집중투표를 정관으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분 1% 이상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집중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최대주주 합산 3% 의결권 제한도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처음 함께 적용된다.

앞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합병과 분할, 자회사 상장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이사의 법적 의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주·금융주는 자사주 제도 변화의 효과가 먼저 나타날 업종으로 꼽힌다. 은행·금융지주는 초과자본을 활용한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에 기존 보유분 정리까지 더해질 수 있다. 현금성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회사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기업가치 할인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향후 재처분하거나 우호 세력에 매각할 수 있는 선택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업종별 환원 여력은 차이가 있다. 보험사는 배당가능이익, 증권사는 거래대금 등이 주주환원 규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본격적인 분기점은 내년 정기주총 시즌이다. 내년 2월 말부터 3월 초 공개되는 주총 소집공고에서 기업들이 기존 자사주의 보유·처분계획을 안건으로 올리는지가 핵심이다.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기업은 내년 9월 전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있다. 3월 주총에서 주주 추천 이사가 실제 이사회에 진입하는지도 지주사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할인 축소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배당에서는 절대적인 배당수익률보다 '증액'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이 2017~2026년 1~4월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직전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은 배당을 포함해도 10년 중 8년 동안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평균 수익률 격차는 4%포인트였다.

반면 결산배당을 20% 이상 늘린 기업은 10년 중 8년 동안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지급한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균 초과수익률은 6%포인트였다.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시장이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미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자극할 요인이다. 2026년 지급 배당부터 3년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보다 배당을 10% 넘게 늘린 기업의 배당소득에는 최고 45%의 종합과세 대신 14~30%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첫 적용 시즌에는 배당을 20% 이상 늘린 기업의 수익률이 배당을 유지한 기업보다 4%포인트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번째 적용 시즌인 내년 2~4월에도 세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 확대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이익 증가세가 둔화하는 국면에서도 주주환원이 국내 증시의 기업가치 할인을 낮추는 중장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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