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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 천하의 도둑놈 심보"…이학재 겨냥

기사등록 : 2025-12-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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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업무보고는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닌데 왜 그런 것을 악용하냐"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수없이 강조해도 가끔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든 사람들이 있다"며 "1분 전에 얘기한 것과 1분 후에 얘기한 게 다른데 사람이 그러면 되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는 행정을 집행하는 지휘체계 속 사람들 간에 서로 보고하고, 보완하는 자리"라며 "제가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누구를 비난하거나, 불이익을 줬나.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상관없이 쓰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재산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 문제를 질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적으로 질책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화 반출은 공항공사 소관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이 대통령이 다시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외화 반출은) 관세청이 하는 일"이라며 "그런데 관세청이 공항공사에 양해각서(MOU)를 맺고 위탁했더라. 1만 달러 이상 외화 검색은 공항공사가 대신 하기로"라고 했다.

아울러 "이걸 내가 댓글을 보고 알았다. 그런데 공항공사 사장은 처음에는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하다가 세관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며 "대중들은 다 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세관과 MOU를 체결하면서 공항공사의 경비·검색 범위에 '미화 1만 달러 초과 외화'를 포함시킨 점을 들어 이 사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재산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또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쳐줬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몇년도에 어디에서 보도됐고 1만 불 이상 (반출)했다가 걸려 보도자료를 냈다는 게 나온다"며 "옛날부터 있던 건데 뭘 새로 가르치냐. 일부가 그를 이용해 범죄하는데 쉬쉬하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누가 그런 얘기도 하더라.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거냐고 하더라"며 "상식 세계와 몰상식 세계의 공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권한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런데 권한을 행사하면서 온갖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도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열심히 (그만두고) 나가서 돈 벌어라"라며 "공직자들이 그러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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