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둔화 우려에 반도체·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사이클 종료가 아닌 기대치 조정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축으로 한 대형 성장주와 정책·주주환원 모멘텀을 가진 대형 가치주를 동시에 가져가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리포트에서 "AI 투자 증가율 둔화 우려와 반도체 차익실현 압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반도체 중심 대형 성장주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HBM4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고성능 GPU 출하 기대가 유지되고 있어 AI 투자 사이클 종료보다 단기 기대치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성장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가수익비율(PER) 할인 전환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핵심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장주 내에서도 대형과 중형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는 최근 ROE가 37.4%까지 개선되며 코스피 대비 수익성 우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PER은 과거 코스피 대비 평균 38.8% 할증 거래에서 현재 -8.9% 할인 거래로 전환되며 펀더멘털 대비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형 성장주는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는 "중형 성장주는 ROE 열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PER 부담이 크게 높아져 성장주 내에서도 대형 중심 선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치주 역시 대형과 중형의 방향성이 갈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가치주는 코스피 대비 ROE 격차는 확대됐으나 ROE가 19.7%까지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며 "중형 가치주는 ROE 정체 속 PER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가치주 내에서도 대형 가치주 중심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스타일 전략은 반도체 중심 대형 성장주만 보유하기보다 정책 기대와 주주환원 수혜가 가능한 대형 가치주를 함께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며 "대형 성장과 대형 가치는 비중 확대, 고배당은 점진적 확대, 중형 성장과 중형 가치는 비중 축소, 저변동성은 중립적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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