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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7만7000달러선 위태… 美 금리·클래리티법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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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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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비트코인은 7만6975달러로 하락했다
  • 미 국채금리 급등과 연준 결정을 앞두고 관망했다
  • 클래리티법 표결 불확실성에 변동성 경계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10년물 5.04%로 19년 만에 최고… 풋옵션 수요도 증가
클래리티법 통과 확률 18%로 뚝… Fed·BOJ 금리 결정까지 '산 넘어 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15일 비트코인은 7만7000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 상원의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표결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이 공화당에 막판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법안 처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졌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약 7만697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1.15% 하락했으며, 지난 7일 기준으로는 2%가까이 빠졌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에 비해 1.49% 내린 247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을 짓누르는 가장 큰 거시경제 변수는 치솟는 미 국채금리다.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과 신용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5.04%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9.15 koinwon@newspim.com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들어 80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이 가운데 25bp가 이달 들어서만 올랐다. 2023년 10월에도 5%를 잠시 넘어섰지만 당시에는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빠르게 하락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경기 호조보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금리 급등 때와 달리 금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에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가 강해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재정과 부채에 대한 불안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에도 쏠려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BOJ 역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락 보험' 몸값 올라… 경계감 커진 비트코인 시장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 이익을 볼 수 있어 일종의 '하락 보험'으로 불리는 풋옵션의 가격이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보다 소폭 비싸졌다. 투자자들이 상승 가능성보다는 당장의 하락 위험에 조금 더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 7일 안에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표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레비타스(Laevitas)에 따르면 비트코인 7일물 옵션시장에서 상승과 하락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25델타 스큐'는 일주일 전 +2.16에서 -1.05로 떨어졌다. 30일물 역시 +1.33에서 -1.39로 내려갔다. 쉽게 말해 최근 일주일 사이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에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베팅은 상당 부분 줄어든 상태다. 빚을 내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 열기를 보여주는 펀딩비율은 0%에 가까워졌고,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선물 프리미엄도 5%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 남아 있는 선물 계약 규모를 뜻하는 미결제약정 역시 증가세가 멈췄다.

이는 한꺼번에 강제 청산될 수 있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많지 않아 급격한 연쇄 매도 위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장의 매수·매도 베팅 자체가 약해진 만큼 가격을 한쪽 방향으로 붙잡아주는 힘도 줄었다. 이 때문에 클래리티법 표결이나 연준의 금리 결정 같은 뉴스 하나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평소보다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완화적인 신호가 나오자 하루 만에 5% 급등해 8만1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커지자 불과 몇 시간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 클래리티법 표결 하루 앞두고 민주당 '막판 역제안'

가상자산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이날 예정된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절차 표결이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감독 권한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표결은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토론 단계로 넘길지를 결정하는 절차 표결이다. 통과에는 상원의원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이 공화당에 역제안을 전달하면서 막판 변수가 불거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상원 민주당은 월요일 늦게 공화당 측에 클래리티법과 관련한 공식 역제안을 전달했다. 공화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대거 반영한 630페이지 분량의 새 법안 초안을 내놓은 지 하루 만이다.

구체적인 역제안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핵심 쟁점은 윤리 조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을 포함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수정된 윤리 조항에도 문제가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州) 법무장관들이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소송이나 집행 조치를 제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미 정부윤리청이 고위 정부 당국자들에게 암호화폐 사업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도록 허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협상단은 14일 오후 회의를 열고 윤리 조항을 포함한 역제안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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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화당은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측 핵심 협상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계속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법안은 이미 표결에 부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암호화폐 고문 패트릭 위트도 공화당이 민주당의 반대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이미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추가로 손볼 부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변경할 것이 있다면 이제는 구두점 정도를 이야기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 통과 확률 30%→18% 급락… 시장은 '부결'에 베팅

정치권의 막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장의 법안 통과 기대도 빠르게 식었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클래리티법이 2026년 안에 법률로 제정될 확률은 18%까지 떨어졌다. 14일 한때 30%까지 올랐던 데서 하루 만에 급락한 것이다.

앞서 공화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대거 반영한 수정안을 공개하자 연내 법제화 가능성은 20%대 초반에서 약 3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수정된 윤리 조항에 반발하면서 기대가 다시 꺾였다.

ARP디지털의 유수프 파크로 파트너는 "표결 실패에 따른 하락 위험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예상 밖의 통과 가능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즉 시장이 이미 '부결' 쪽에 상당 부분 베팅하고 있는 만큼 실제 표결이 실패하더라도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통과할 경우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업계는 대체로 법안의 절차 표결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의 서머 머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를 보호하고 사기와 불법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업계 단체와 주 법무장관들은 추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인디언게이밍협회는 CFTC가 예측시장 사업자들에게 스포츠 경기 관련 계약을 허용하는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공화 양당 소속 주 법무장관 연합은 법안이 온라인 사기 등에 대한 주정부의 집행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협회들도 표결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의 수익률과 보상 관련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가격 흔들려도 기관은 샀다… 일주일간 1만4000BTC 유입

법안과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는 지난 한 주 동안 약 1만4000BTC가 순유입됐다. 특히 9월 3일 하루에만 1만700BTC가 들어와 2025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유입량을 기록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비튼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에 다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들은 현재 SEC와 CFTC의 규제 체제 아래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을 가를 첫 고비는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절차 표결이다. 특히 표결에서 나오는 찬성표 숫자는 법안이 실제 상원에서 어느 정도 초당적 지지를 확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첫 구체적인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후 연준과 BOJ의 금리 결정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번 주가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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