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프로티나가 개발 중인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전임상에서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해 '마운자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체중 감량 이후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춘 만큼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아이브이리서치는 프로티나의 자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PRT-1309'의 전임상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하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PRT-101과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PRT-1309를 개발하고 있다.
PRT-1309는 GIP 수용체(GIPR)를 표적으로 삼아 체중 감량 이후 나타나는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비만치료제와 경쟁하기보다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전임상에서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일라이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아이브이리서치는 "PRT-1309는 GIPR을 Target 해 체중감량 이후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전임상에서 GLP-1 계열과의 병용을 통해 마운자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아직 임상에 진입하기 전 단계지만 전임상에서 확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브이리서치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PRT-1309는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티나는 자체 신약개발 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항체 후보물질의 주요 특성을 대규모로 측정하고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사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개발·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를 마치면 옵션 행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AI 신약개발 시장 확대도 프로티나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수십만~수백만개의 신약 후보서열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면 결합력과 생산성, 안정성 등을 실험으로 검증해야 한다.
프로티나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겨냥해 'AI 바이오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설계한 대량의 항체 후보물질을 실제 실험실에서 검증해주는 사업이다.
아이브이리서치는 "향후 AI 활용 신약개발의 핵심 병목은 모델 자체보다 공급이 제한적인 실제 실험 검증능력(Wet-lab)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프로티나는 현재 월 약 4만건 수준인 분석 능력을 실험실 전면 자동화를 통해 2028년 월 100만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보다 약 25배 늘어나는 규모다.
미국 생명과학 기업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플랫폼 검증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하면 트위스트가 후보서열의 DNA를 제작하고 프로티나가 단백질 발현부터 특성 평가까지 담당하는 구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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